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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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거 회향 생명살림기도 봉행
▲ 생명살림기도를 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에서 봉행했다.
조계사는 9월 10일(일) 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에서 불기 2561년 하안거 회향 생명살림기도 법회를 봉행했다. 사부대중은 상단, 영단에 차례대로 기도하고 치어를 방생하며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했다.
법회는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 직지사 주지 법등 스님을 비롯해 대중스님과 국회의장 정세균 님 , 경상북도 김천시장 박보생 님, 경상북도의회 의장 김응규 님, 제8교구 신도회장 주윤식 님, 직지사 신도회장 김칠수 님, 조계사 신도회 수석부회장 박영환 님등 5천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 주지 지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참석 대중의 간절한 염원이 모두 성취되는 ‘생명살림기도’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주지 지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직지인심 견성성불의 도량 황악산 직지사에서 열리는 ‘조계사 하안거 생명살림기도 법회’에 조계사 가족이 한마음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안거 기간 용맹정진한 스님들께도 감사한 말씀을 전합니다. (중략)
오늘 직지사에서 봉행되는 ‘조계사 하안거회향 생명살림기도’가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참석 대중의 간절한 염원이 모두 성취되는 ‘생명살림기도’가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오늘 기도 공덕으로 여러분들 마음속에 바라고 원하는 모든 일이 성취되기를 기원합니다.” 라고 말했다.
▲ 직지사 주지 법등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조계사 신도님들은 생명살림법회를 통해 자비심을 실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직지사 주지 법등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직지사를 찾아주신 조계사 사부대중 여러분! 대단히 환영합니다.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2년(418년) 아도화상께서 창건한 이래 1599년 동안 부처님과 조사님들의 혜명(慧命)을 이어온 유서 깊은 도량입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이차돈 성사의 순교가 있고 난 뒤 신라에서 불교가 국교로 승격되면서 중흥의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이차돈 성사가 순교 때 목에서 하얀 피를 흘렸다는 설이 있습니다. 미당 서정수 시인은 이차돈 성사의 피에서만큼은 피비린내도 나지 않고 그저 어린애들이 꿀꺽꿀꺽 마시는 어머니의 젖 냄새만 풍겼다는 시 구절을 남겼습니다. 이차돈 성사의 피가 어미가 아이에게 물리는 젖과 같은 색깔이었다는 것은 불교 가르침의 근본이 자비에 있음을 비유한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의 요체는 자비입니다. 아무리 수승한 선지식일지라도 자비심을 실천하지 않으면 선지식이 아닙니다. 불교 신자님들도 절에 오래 다니고, 신앙생활 오래 했어도 이웃과 생명체를 위해 자비행을 닦지 않으면 부처님 제자가 아닙니다. 조계사 신도님들은 생명살림 법회를 통해 자비심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신라 의상대사의 법성게에는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一)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 含十方) 일체진중역여시(一切塵中亦如是)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하나 속에 모두가 있고 여럿 속에 하나가 있다. 하나가 모두이고 모두가 하나다. 작은 한 티끌 속에 온 우주가 담겨있고 낱낱 티끌마다 온 우주가 들어있다. 자연 법계에는 하나가 모두이고 모두가 하나이다.’라고 합니다. 이러한 연기적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이 지구의 모든 생명은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고 자연구성원 모두가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대상입니다.
북극의 펭귄들이 영하 70도가 넘는 혹한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은 서로에게 체온을 전하기 때문입니다. 허들링이라고 합니다. 펭귄 무리의 구성원들은 계속해서 추운 바깥쪽과 따뜻한 안쪽을 번갈아 이동하면서 혹한의 추위를 극복합니다.
서로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하는 게 바로 자비심이요 자비의 실천입니다. 가족에게 직장동료에게 이웃에게 자연의 구성원에게도 온정을 전할 수 있는 불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조계사 생명살림기도에 동참하신 모든 불자님은 이 인연공덕으로 부처님의 가피 아래 가정이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사부대중은 방생수로를 통해 직지사 만덕전 옆 계곡 하천에 토종 물고기 메기와 붕어 치어 5만 5천 마리를 방생했다. 신도들은 관음정근을 하며 어린 물고기들을 방생했다. 걸림 없이 자유의 몸이 된 물고기들이 하천을 따라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에 신도님들은 “환희심이 난다”고 입을 모았다.
생명살림기도의 정점인 방생(放生) 의식은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일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보살피는 자비실천의 큰 의미가 있다. 조계사는 해마다 하안거와 동안거 해제에 맞춰 전국을 돌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생명살림기도 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 생명살림기도 법회를 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에서 봉행했다.
▲ 주지 지현 스님과 정세균 국회의장, 직지사 주지 법등 스님이 직지사 앞 개천에 토종 물고기 치어를 방생했다.
▲ 사부대중은 방생수로를 통해 직지사 앞 개천에 토종 물고기 메기와 붕어 치어 5만 5,000마리를 방생했다.
▲ 사부대중은 방생수로를 통해 직지사 앞 개천에 토종 물고기 메기와 붕어 치어 5만 5,000마리를 방생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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