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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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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경찰청 불교회 30주년 기념 법회

  • 입력 2022.10.27
  • 수정 2024.09.08

 

10월 27일 저녁 7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경찰청 불교회 30주년을 기념하는 법회가 열렸다.

경찰청 불교회는 1989년 불자직원 모임인 ‘연꽃모임’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1992년 경찰청 남관 지하에 법당을 개원해 불자직원들의 신행과 원만한 직무를 위한 쉼터역할을 해 왔으며, 2009년 같은 건물 2층으로 위치를 옮겨 현재 ‘수심원’이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 스님과 경찰청 경승실장이자 경찰전법단장 지현 스님(조계사 주지), 서울경찰청 경승실장 원명 스님(봉은사 주지), 경찰청 경승 선업 스님(포교원 포교부장)과 효신 스님 등 인연 스님들을 비롯해 김준영 경찰청 불교회장(기획조정관), 모상묘 서울청 불교회장(청문감사인권담당관)을 비롯한 불교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가수 김흥국씨도 참석해 특별한 소회를 전했다. 경찰청 불교회가 법당을 개원하려던 당시 불자가수회장 소임을 맡았던 김흥국씨는 불자가수들의 원력을 모아 법당 소종(小鐘) 불사금을 보시한 인연이 있다.

 

김준영 경찰청 불교회장

 

김준영 경찰청 불교회장은 “종로경찰서장으로 근무하면서 조계사와 인연을 맺어 여러 스님들을 뵀던 인연으로, 오늘 과분하게도 불교회장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각종 불법와 범죄 현장에서 법을 집행하는 경찰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마음공부가 필수라는 생각으로 매주 목요일 수심원 법당에서 스님들의 가르침으로 마음을 닦아 나가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윤희근 경찰청장의 축사도 대독했다. 윤 청장은 “경찰은 새로운 미래치안의 길을 열기위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늘보다 안심되는 내일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청 경승실장 원명 스님

 

이날 법회에서는 불교회 30년을 축하하고 앞으로 활동을 격려하는 당부의 말도 이어졌다. 원명 스님은 축사에서 “이웃종교인 개신교계는 1969년에, 가톨릭은 1972년 경목과 경찰선교단이 공식 출범했지만 불교계는 1986년에야 공식적으로 경승에 참여할 수 있었던 점을 보면, 얼마나 힘든 상황에서 애를 썼을지 짐작할 수 있다”며 “나아가 법당 수심원을 창립한 분들의 신심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원력을 잘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찰청 경창전법단장 지현 스님

 

경찰청 경창전법단장 지현 스님은 격려사에서 “직장 내에서 신행활동을 이어가는 일이 쉽지 않음에도 지금까지 긴 시간 불교회가 유지되고 법회가 어진 원동력이 바로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의 덕분”이라고 치사했다. 스님은 이어 “작은 개미 하나가 큰 잠자리를 끌고 갈 때는 함께 힘을 모아주는 개미들의 협력이 있어야 하고 우리들이 이런 개미들의 모습을 잘 살펴보기 위해서는 아주 낮게 몸을 낮춰야 한다”며 “항상 함께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가장 낮은 곳을 향해 활동하는 불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포교원장 범해 스님

 

이날 법사로 나선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우리사회 갈등으로 어려운 곳곳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경찰들을 격려하는 한편, 더 많은 활동으로 호법신장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당부하고자 한다”며 “그릇된 것을 미리 알고 막을 수 있도록 하는 ‘방비재악’, 고통스러운 삶도 끝내 행복으로 향할 수 있는 ‘이고득락’의 가르침을 토대로, 경찰청 불교회 모두가 불자로서 본연의 소임에 충실하고 모범이 되는 경찰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발원문을 낭독하는 길민성‧한진이 부회장 

 

이어서 길민성‧한진이 부회장이 대표로 낭독한 발원문에서 경찰청 불교회는 “‘실력 있고 당당한 경찰, 국민이 신뢰하는 안심공동체’ 구현을 위해 암흑과도 같은 범죄와의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는 굳은 의지를 갖도록 광명으로 비춰 이끌어 달라”고 서원했다.

 

특히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내기 위해 하루 하루가 고되고 힘겹기도 하지만, 우리의 마음에 부처님과 같은 큰 지혜와 자비심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배워 나가고 있다”며 “탐내고 성내는 어리석은 마음을 떨쳐내고, 청정한 몸과 마음으로 모두가 자비의 힘을 길러, 희망이 꽃피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법회에서는 경승 효신 스님이 경찰행정 업무 지원으로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윤석열 대통령 표창장을 수여 받았다.

 

 

경승 효신 스님이 윤석열 대통령 표창장을 수여 받았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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