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을 가꾸는 생활속 수행
오늘은 부처님께서 출가하신 출가재일입니다.부처님께서 출가하신 이유는 부처님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중생이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 대 자유의 해탈을 얻는 것을 목표로 출가 하셨습니다.여러분들이 가장 자주 접하는 천수경 서두에 보면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百百千萬劫難遭遇 我今聞見得受持 願解?來眞實意)라고 하는 문구가 있습니다.그 내용은 '부처님 법 만나기가 그만큼 어려운데 내가 이제 그 법을 만났으니 부처님의 불법을 다 알게 하여지이다' 하는 내용입니다.여기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연목구어(緣木求魚)라 표현 하는데 거북이가 천년에 한번씩 숨을 쉬기 위해 바다 수면위로 떠오릅니다. 그때 우연의 일치로 바다에 떠다니던 나무판자에 거북이가 목을 기대어 편안히 쉴 수 있는 인연을 말합니다.이것은 거의 불가능 한 일이지요. 우리는 전생에 어떤 복을 지었는지 이렇게 인간의 몸으로 태어났고, 부처님 정법을 만났습니다.그리고 부처님 법의 핵심을 공부하고, 열심히 기도정진 할 수 있는 신심을 내었습니다. 이 또한 보통 인연이 아닙니다.세상에 태어나 고통의 감옥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건강한 몸, 깨끗한 몸,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과 불성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났는데, 살면서 깨끗하고 무한한 불성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오욕과 번뇌망상에 갇혀서 신음하며 살고 있습니다. 지혜가 없어서 어리석게 고통받으며 살고, 번뇌 망상에 매몰되어 어두운 무명속에서 사는 사람도 있고, 병고에 시달리며 사는 사람도 있고, 인간관계를 잘못해서 외로움과 싸움의 고통을 받으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이것이 고통의 감옥에서 사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신음하며 살다가 언젠가 죽음이라고 하는 또다른 어둠의 세계로 가고 마는 것이 우리의 삶, 중생의 삶 인 것 같습니다. 싯다르타 태자는 바로 이것을 보았던 것입니다.왕자로서 편안한 삶과 권력과 명예 등 모든 것이 사회적으로 보장된 분이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근본적인 생사의 문제를 사회적 지위와 명예, 그 무엇으로도 해결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싯타르타 태자는 고민을 거듭하다가 '이 번뇌망상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출가를 해야 겠다'하고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출가하기 위해서는 권력, 또는 사회적 지위와 명예, 그리고 제일 중요한 오욕이라는 번뇌망상의 것들을 다 비워야 합니다.만약에 우리가 싯다르타 태자의 입장이였다면 어떠한 판단을 했을까요? 경제적인 부와 사회적인 지위, 명예, 모든 권세 등 이런 것들을 과연 놓을 수 있었을까요? 오히려 우리들은 그러한 것들을 지키고 더 많이 가지려 하고 거기에 안주하려 하지는 않았을까요?그런 것이 더 인간의 근본적인 고통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거기에 집착하고, 매몰되고, 어두운 무명 속에 살다가, 결국은 아무의미 없는 물거품과 같은 생을 마감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오늘의 출가가 비록 1일 출가이긴 하지만, 출가를 하고자 하는 마음은 너무나도 수승하고 소중합니다.그리고 너무나 큰 인연입니다. 그 인연을 세세생생 이어서 오늘의 인연이 깨달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인연이 되기를 부탁드리면서 저 또한 여러분들 앞에 새로운 발심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출가라고 하면 몸 출가와 마음출가 2가지가 있습니다.몸 출가는 저처럼 이렇게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고 산중에 들어와서 생활을 하는 형식을 몸출가라고 합니다. 마음출가라고 하는 것은 머리를 깎든 깎지 않든, 스님이 되든 되지 않던간에 심신을 내서 열심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나가며 수행과 기도를 하는 그러한 신심, 발심을 마음 출가라고 합니다.여러분들은 몸 출가를 한 상태는 아닙니다. 마음출가를 한 상태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 형식에 따라서 내용이 채워지기도 합니다. 또는 내용을 실천하다보면 형식이 갖추어 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용입니다.내용이 없는 것은 형식에 불과하고,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이 법당이 크게 잘 보존된 다음에 법당으로서의 역할을 해야만이 그 값어치가 있는 것이지, 법당에서 여러분들이 기도하지 않고, 수행하지 않고, 법회하지 않고, 공부하지 않으면 이 법당은 껍데기에 불과한 것입니다.법당을 잘 꾸미고 보수하는 이유는 여러분들이 열심히 기도하고 수행하고 소원성취 할 수 있는 신행활동의 공간으로써 꾸미기 위한 것입니다.그와 마찬가지로, 출가에 있어서도 내용을 채우지 않고 마음 출가를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어떤 사람들은 '겉만 스님이 속은 스님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몸 출가만 했지 마음출가는 하지 않은 것을 말합니다.오늘 이렇게 1일 출가를 한것은 여러분들이 비록 삭발은 하지 않았지만, 몸과 마음은 동시에 출가해서 부처님의 삶을 하루나마 똑같이 살아 보겠다는 마음을 내신겁니다. 그럼 출가를 왜 하느냐? 앞서서 말씀 드렸듯이 출가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모든 것을 놓아야 합니다.탐진치 삼독심을 놓아야 하고, 오욕에 대한 욕심. 즉, 괘락에 대한 욕망, 식탐, 명예욕, 또는 편리하고 게으르게 살고자 하는 생각 등 모든 것들을 내려놓아야 합니다.여기에서 우리 생활과 연결된 재물에 대한 부분은 곤란하지 않느냐 하는데, 재물도 얼마든지 돈을 많이 벌되, 자기 능력껏 많이 벌어서 좋은데 쓰고 사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자기 능력이 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욕심을 내서 사태를 만들어 내고, 실패를 거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과욕입니다. 또 돈을 버는 방법이 잘못된 것도 과욕입니다.자기가 열심히 노력해서 벌어야 하는데, 노력하지 않고, 많이 벌려고 하는 것. 예를 들어서 조금 투자하고 천배 만배를 가지려 하는 생각, 이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아무것도 투자하지 않고, 남의 것을 가지려 하는 것. 도둑질하고, 사기를 치고, 뭔가에 투기를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기만 풍요롭게 살려고 하는 것은 과욕입니다. 이것은 고통을 불러올 뿐이지,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주지 못합니다. 오욕이라고 하는 다섯가지 욕망과 탐진치 삼독심을 다 놓아야 하는 것입니다.그리고 사람들을 대할 때는 자비심을 가져라 하는 것입니다. 불교는 자비사상의 종교입니다. 자비심을 갖지 않으면 아무리 깨달았다고 해도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자비행을 실천할 때만이 생활이 풍요롭고, 사회적인 삶도 평화로울 수 있습니다.출가하는 목적이 무엇이냐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 텅빈 마음속에 자비심을 채우는 것, 깨달음을 채우기 위한 것입니다. 그것이 출가의 목표인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깨달은 것인가?깨달아가는 방법은 수행과 기도를 통해서 합니다.깨달음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이고, 어떠한 현상으로 이루어지는 것인가? 깨달음의 세상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지난번 선원장 초청 법회 때 고우 스님께서 말씀 하셨죠? 참선 수행에서 깨달음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은 연기법을 깨닫는 것이다. 연기법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모든 사람과 모든 자연의 관계속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생명의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상황을 깨닫고, 그 속에서 살아나가는 방법을 깨닫는 것입니다.우리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부부와의 관계, 또는 형제와의 관계 등 여러 사람과의 관계가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는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를 행하고 부모는 자식을 보호하고 교육을 시키고 육성을 하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는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잘 유지시켜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않고, '부모가 늙어서 이제는 내 삶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 귀찮다.'이렇게 생각하면 이것은 인간적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태도가 되어 있지 않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태도가 되어 있지 않아서 인생의 말로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형제의 관계에서도 우애를 지켜야 합니다. 우애라고 하는 것은 배려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이것만이 형제의 관계에서 우애를 지킬 수 있습니다. 부부라는 것은 남남이 만났습니다. 남남이 만나서 서로 하나가 된 것입니다. 서로 의지하며 이해서는 것, 서로 믿고, 사랑하고, 그래서 자기 인생을 바치는 관계가 부부입니다. 일심동체라고 하지 않습니까. '같이 죽어도 좋다. 망해도 좋다.' 이러한 심정과 각오 없이는 결혼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부인이 다른 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은 많습니다. 다른 사람 만나서 결혼할 수도 있고 혼자서 살아 나갈 수 있는 길도 있고, 그밖에 출가를 할 수 있는 길도 있고, 이 세상에 태어나서 결혼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은 수천 만가지가 있습니다.남편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부인과 결혼하지 않고도 살아 나갈 수 있는 길은 수천 만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부인도 남편도 여러 가지 살수 있는 길을 다 접어 두고 서로를 택했다는 것입니다. 나 자신도 수만가지 삶의 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다 접어두고 부인을 택한 것입니다.남편은 부인을 부인은 남편을 믿고 의지하고 내 인생을 다 바치면서 둘의 삶 속에 평화를 꾸미고 사랑을 꿈꾸고 안정을 꾸리면서 살겠다. 이것이 결혼의 다짐입니다.'이러한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고 살수가 있나, 이러한 사람을 어떻게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할 수 있을 것이며, 나에게 생명의 은혜와 평화를 가져다 주고, 안정을 가져다 주는 사람'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너무나도 한 인간을 소홀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이것을 알고 서로를 존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서로가 서로를 책임 지고 배려해주고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현실이 어떻습니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⅓이 이혼을 한다고 했습니다. 요즘은 이혼율이 ½ 가깝게 이혼을 한다고 합니다.두 쌍이 결혼하면 한 쌍은 이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합니다.어떤 사고와 가치의식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일까요. 물질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기 때문에 사람의 가치가 땅에 떨어진 겁니다. 또는 오욕의 충족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한 인간을 배신하고 버리는 것을 밥먹듯이 하는 것입니다. 어쨌든 누구나 거쳐야하는 과정으로 결혼을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만났다 헤어졌다하는 것을 요즘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을 합니다. 세상이 바뀌면 사람의 가치관도 바뀌니까 그럴 수도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너무나도 그 피해가 크지 않습니까?서로의 결혼관계 속에서 무책임한 상황들이 많이 벌어집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할 것이며, 또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무책임하게 내칠 수가 있을 것이며, 이러한 상황들이 사회적인 병폐로 나타나게 되는 것 또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깨달음이 뭐냐 무엇을 하기 위해서 깨달음을 추구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신비로운 세계로 가기 위해 깨닫는 것도 아니고 이 세계를 알기 위해 수행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 수행을 통해서 뭘 얻겠다는 것입니까?수행은 우리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가정에 삶의 안정과 사랑과 평화를 꾸며보겠다는 것이 바로 우리 수행 목표인 것입니다. 다른 곳에 생각을 두지 마세요.여러분들이 재일 때마다 축원하는 내용이 '건강하게 해달라, 사업 성취하게 해달라, 학업 성취하게 해달라, 시집 장가 못 간 사람 가게 해달라.'등등 이런 내용입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수행하는 것은 삶의 문제를 안정적이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삶으로 가꾸기 위해서 수행을 하는 겁니다. 그것은 나 자신이 하는 겁니다.기도 잘하는 스님에게 의뢰를 해서 축원을 하면 빨리 이루어진다 하는데 물론 그 방법도 있겠지요. 하지만, 지장경에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조상을 위해 천도를 지내면 천도재를 지내는 사람이 그 공덕의 70%를 갖고, 누구를 위해서 축원을 해주는 축원 당사자에게는 30% 밖에 안 간다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서 내 스스로가 축원을 하고 수행 할 때만이 그 공덕이 자신에게 70%내지 100%의 공덕이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지, 누구에게 의뢰해서 돌아오는 것은 1%도 없습니다. 누가 대신 기도해서 이루어지거나 내 문제가 해결이 된다고 한다면 나는 1%도 주지 않습니다. 물론 심리적 영향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머니가 나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고 발원한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의 기도하는 공덕으로 나의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찾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 이렇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공부할 때와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공부할 때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겠지요. 하지만 직접적인 가피를 받으려면 기도와 수행은 당사자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서 물가까지 끌고 갈 수는 있지만, 그 물을 마시지 않는다고 말에게 물을 억지로 먹일 수는 없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필요하다면 수행과 기도를 자신이 해야 하는 것이지 옆에서 억지로 시키고, 옆에서 해준다 해서 자신에게 100%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바로 우리 가정이 행복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가정을 꾸미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부부와의 관계는 어떠한 관계인가? 우리가 마음으로 만나고 결혼했는지 이런 것들을 깨달아야 합니다.참선을 하면서 우리 남편은 나에게 어떠한 존재인가? 부인은 어떠한 존재인가?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그 결혼이라고 하는 본래의 의미를 생각해보십시요.'모든 것을 결혼생활에 바쳐서 나를 믿고 따르는 사람이 나의 남편이요 부인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과 서로 의심하고, 시기 질투하고, 미워하며 사는 것과는 가정의 분위기가 다른 것입니다. 여러분은 부모님의 본래의 큰 은혜를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까?현실적인 귀찮은 것만 생각하고 사는 것과 은혜를 생각하며 사는 것은 부모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그 이후 부모와의 나타나는 현상도 달라집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정말로 잘 그 깊은 의미를 깨닫고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행복한 가정을 꾸미는 첫 번째 일입니다. 우리가 출가 정진을 통해서 이루고자하는 목표는 깨달음입니다. 깨달음이라고 하는 세계는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 현실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깨달음이라는 것은 전부가 관념적이고 신비스러운 세계일 뿐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세계가 아니라는 것이죠. 열심히 기도하고 수행 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가정, 우리 삶의 현장이 평화롭고 행복하고, 안정된 삶을 살기 위한 것임을 명확하게 인식하세요. 그리고 그러한 안정된 삶을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우리 수행의 방법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물론 염불하고 백팔참회를 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방법 속에 사람을 생각을 하고, 또는 사람을 배려를 하고, 자비심을 키우고, 인내심을 키우고 사람을 보는 방법을 배우고 이런 것이 다 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를 통해서 올바른 의미로 관계를 유지할 때, 그런 관계를 알고 실제 실천을 했을 때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서 수행력이 쌓인다는 것입니다.저 사람한테 좋은 말을 해야 하는데, 사랑스러운 말을 해야 하는데, 배려를 해주어야하는데, 이런 생각만 가지고 있고, 한번도 실천을 하지 않으면, 수행에 진전이 없습니다. 아내가 나와 결혼 할 때 나에게 모든 인생을 결혼에 거는 조건속에서 결혼을 했는데, 이런 것에 대한 소중한 사랑의 표현, 고마움을 표현 해주고 배려를 해주고, 평상시에도 사랑으로 표현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한 실천 속에서 사랑이 싹트고 수행력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간과하고 법당에 가서 열심히 절하고 부처님 경전을 공부 해 봐야 가정에서 부부가 서로간에 표현해서 감싸안아 주고 해야할 일들을 등안시 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자기 삶의 현장에서 실천을 통해 수행력을 쌓고, 실천을 통해 자기 삶의 현장에 깨달음의 세상을 만들고, 깨달음의 세상을 다른 말로 하면 정토의 세계라고 하는데, 깨끗하고 밝은 세상을 정토의 세계라고 합니다. 우리는 이 세계를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이번 일주일 동안 열심히 기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출가열반 정진주간 동안에 실천해야 할 내용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오늘 제가 하는 말을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결단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결단이 있는 곳에 실천이 있고 실천이 있는 곳에 진전이 있는 것입니다. 결단이라고 하는 것은 곧 발심을 하는 것입니다. 발심 하고 실천을 하십시오그리고 기도 성취를 하시기 바랍니다. 무슨 발원이냐.금연 금주, 육식하지 않기, 오후 불식하기, 이 네가지를 실천하겠다는 발원을 하시라는 것입니다.담배 안 피우는 사람, 술 안 먹는 사람은 평소에도 지켜오는 것이니까 거기에 곧 육식 안하기, 오후 불식하기 건강상 오후 불식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런 사람들을 제외하고 오히려 살쪄서 빼야할 사람은 더 많이 굶으세요. 육식을 일주일이나 열흘간 하지 않는다고 절대로 죽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건강해 집니다. 발원만 하면 다 실천할 수 있습니다.절에 나와 기도하지 못할 경우 집에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정진주간에 고기 많이 안 먹고, 담배 안 피우고, 술 안 먹고, 오후 불식해서 남은 돈을 절약하는 것입니다.금연해서 하루에 1500원, 금주해서 남은 돈, 오후 불식해서 남은 돈, 하루에 삼천원씩이라도 우리가 마음을 모아 한 생명살리기 운동에 동참을 하시기 바랍니다.지금 현재 굉장히 위급한 환자가 있는데, 치료비가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보시금을 그분을 치료하는데 쓰입니다. 정진 기간동안 한 생명 살리기 운동에 힘써주시기 바랍니다.수행정전 기간동안에 하는 수행은 앞에 수행복을 입으신 분만 아니라, 모든 전 신도 대중이 다 하셔야 합니다.일일 출가 하신 분들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마음 출가를 해서 집에서도 출가 정진주간 동안에는 수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현재 계속적으로 조계사에서 수행 정진을 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선원장 초청법회도 같은 맥락입니다. 불교의 정체성과 생명력은 수행입니다. 불교는 수행의 종교입니다.우리 불자들이 수행의 흐름을 만들어 가지 않으면, 앞으로 포교를 해봐야 상황이 달라지면, 금방 개종을 합니다. 수행을 열심히 해서 수행에 등용을 한 사람들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수행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갑니다. 그러나 불교 정체성을 자기가 완전히 확립하지 못한 사람들은 언제든지 상황에 따라 편리하게 개종을 합니다. 중심이 없는 삶을 살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수행을 해나가야 하고 강화시켜 흐름을 만들어야 합니다.전국의 사찰, 전국의 불자들이 수행을 당연히 해야 합니다. 지금 종단에서는 이러한 방침을 가지고 정책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출가 정진 주간에는 꼭 여러분들이 수행이라고 하는 소중한 마음을 가지고 앞서 말씀 드렸듯이 말 한마디와 나의 표정 하나, 그리고 여러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수행이라 생각하시고 가족간의 소중함을 생각하셔서 갈등의 원인을 풀어내십시오. 모두가 가정을 평화로운 삶의 터전으로 가꿀 수 있는 현장의 수행을 하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문영란 (조계사 보도부 법문녹취팀), 서혜정(인터넷 조계사 운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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