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를 맺으려거든 씨를 뿌려라.
열매를 맺으려거든, 씨를 뿌려라.선을 심으면 복을 얻고 악을 심으면 재앙을 얻는다.종자를 심지 않고는 과일을 얻지 못하나니,그 마음을 올바르게 갖으면복은 스스로 그 몸에 돌아 올 것이다. 오늘 저도 복의 씨앗을 심어 볼까 합니다.오늘따라 합창단 화음이 잘 맞는 것 같지요?어느 때보다도 화음이 잘 맞고, 아름답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노래를 잘 해서도 그렇지만, 제가 복을 심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법상에 올라와서 노래 소리가 그렇게 아름답게 들렸던 것 같습니다.합창단은 부처님께 음성공양을 올리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갖도록 노래로 포교를 합니다.겉으로 나타나는 좋은 의미도 있지만, 각 합창단원의 개인적으로 보면 큰 복을 짓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바쁘고 복잡한 세상에 소리공양을 하겠다면서 시간을 내기란 보통마음으로 결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리고 전생부터 선근 공덕을 심어서, 이생에 타고나야 그것이 가능하지,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는 음치라든가 하면 할 수도 없습니다.어쨌든 전생부터 선근 공덕을 지었고, 이생에서 나름대로 부처님께 소리공양을 하고 포교를 하겠다라고 하는, 그러한 의지를 갖지 않으면, 합창단원으로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그러니 합창단원들이 큰복의 씨앗을 심는 것이다라고 칭찬을 하고 싶습니다.제가 원래 잘 웃지도 않고, 칭찬도 잘 하지 않고, 재미없는 표정을 하고 다니는 사람인데, 속마음만은 뜨거운 사람이니까 이해를 해 주십시오.합창 단원들께 제가 조계사에 온지 5년째 되어 가는데 한번도 따뜻하게 차 한번 사드리지 못하고, 잘한다고 가서 격려도 못 했지만, 누구보다도 여러분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도 복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법회 할 때 사회를 보기도하고, 법사 스님을 모시고, 청법가를 부를 때 나오는 신도회 봉사자들이 있습니다.이 분들도 법회 때마다 나오시고, 이제까지 한번도 빠진 적이 없습니다.그리고 법문을 하시는 법사 스님을 모시는데 있어서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적도 없습니다. 이것 또한 한두 사람도 아니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정말 힘든 일입니다. 귀찮으니까 집에서 쉬고 싶고, 편하게 지내려고 하지, 웬만한 신심을 내지 않으면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 분들도 큰복의 씨앗을 심는 것입니다. 아마도 내생에 지위가 높은 분으로 태어나지 않을까 하고 저는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요즘 우리 조계사가 여러가지로 변화가 많습니다.물론 공간적 변화도 있고, 시각적 변화,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도 있습니다.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는 교육과 수행에 참여를 하는 신도들의 숫자가 굉장히 많아 졌다는 것입니다. 옛날과 판이하게 다릅니다.제가 처음에 조계사에 왔을 때는 200명 교육생 모집하는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다른 지역에 플랜카드를 붙이기도 하고, 신문과 방송에 광고를 내기도 하고, 홍보매체를 동원할 수 있는 것은 다 동원했었는데, 200명 모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그런데 요즘은 플랜카드도 걸지 않고, 방송 매체도 그렇게 활용하지 않습니다.조계사 불교대학, 불교기본교육, 수행원이 많은 불자들에게 알려져서, 이제는 1년에 4번의 기본교육생을 배출하고, 불교대학생 1기 배출을 합니다.조계사가 한국 불교의 대표 사찰인 만큼 수행과 교육이 그 어떤 곳보다도 다양하고 알차게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을 조계사 내부에서는 잘 느끼지 못해도 외부에서는 이렇게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수도권 불교신도들에게는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지금은 아무런 홍보를 하지 않아도, 300명은 기본적으로 모집이 됩니다.일년에 적어도 1200명의 기본교육생이 배출되고 있습니다.불교대학, 기본교육, 수행원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불교 아카데미 강좌를 신설했습니다.불교 아카데미라고 하는 것은 여러가지 전문 교양 강좌입니다.이제는 불교교육이 다양하고 알차고 규모있게 운영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여기에는 물론 종무원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스님들도 열심히 했지만, 무엇보다도 신도회 봉사자들이 교육하는데 밤이나 낮이나 현장에서 교육관리 하는데 한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관리를 하였기 때문입니다.이것 또한 하루에 많을 때는 두 번, 세 번까지 하고 매일 출근해야 만이 관리가 됩니다. 신도회 봉사자들이 내가 이렇게 관리한다고 나를 알아달라 이렇게 이야기 한 적도 없습니다.누가 교육관련 봉사를 하는지 주지가 된 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불평이 없습니다. '주지스님이 우리한테 관심도 없다' 이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아예 '주지스님은 그런 분이니까 기대를 하지 말자.' 이렇게 생각을 하시고,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요.이분들 또한 많은 분들에게 법보시의 인연을 맺게 해주는 선근 공덕의 씨앗을 심은 것입니다. 신도회 회장을 비롯한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신도회 회장님은 돈도 많이 써야 합니다. 그리고 신도회가 잘못되면 책임추궁도 받고 비판도 받아야 합니다. 자기 개인적인 시간도 없구요. 그런데도 2년간 열심히 아무 문제없이 잘 이끌어 왔습니다. 우리 조계사의 단합되고 화합되게 발전시키고, 이끌어 나가는 선근 공덕의 씨앗을 심은 것입니다.오늘이 생전예수재 삼재에 해당하는 날입니다. 생전예수재라고 하면 그 뜻이 미리서 닦는다는 뜻이 있습니다. 무엇을 미리 닦느냐면 선근 공덕을 미리 닦는 것입니다. 복의 씨앗을 미리 닦는 것이지요.생전예수재. 이것은 자기가 복을 미리 닦고 업장을 소멸시키고, 그리고 내생에 가서 후손들이 해줘야 할 것을 미리 자기가 닦고 처리한다는 것이 생전예수재 입니다.그것이 기복적으로 생각을 하다 보면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미리 닦는다라는 것을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재가 선근 공덕의 씨앗을 심겠다고 했는데 남에게 칭찬하는 것도 예수재를 지내는 것입니다. 제가 남을 칭찬하고 따뜻하게 대하는 것이 제일 제가 능숙하지 못하니까, 억지로라도 마음을 내서 여러분들에게 이런 사람들이 있다라고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큰 복의 씨앗을 심는 것입니다. 이런 것에서부터 예수재는 시작된다는 것입니다.과일의 열매 즉, 행복 평화의 열매를 얻으려면 복의 씨앗을 심으라는 것입니다.'복의 씨앗을 심으면 자연적으로 복의 과일이 나의 삶에 주어진다.' 이것이 예수제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신도회 봉사 활동 역할을 하는 사람들도 다 제가 한가지씩 거론을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일반 신도회 전부가 다 참여를 해서 서울노인복지 센터도 운영을 해 나가고 있고, 불사도 해서 우리 조계사를 가꾸어 나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게 하고, 수행을 하게 하고 또는 음성공양을 하고 법회를 하고, 수행을 하고, 기도를 하는데, 이렇게 모든 질서나 환경을 잘 가꾸는 것이 전부다 큰 예수제를 지내는 것입니다. 언젠가 제가 말씀드린 적이 있을 것입니다.조계사 마당에는 아무 조건없이 탑 앞의 초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또는 그 주변의 쓰레기를 치우는 몇몇 분이 계십니다.운다든지, 참배객은 와서 초 꽂고 향꽂고 그냥 가는데 그 뒤처리는 그런 분들이 합니다.그리고 까만 봉지를 가지고, 다니면 쓰레기를 줍는 老거사님이 계십니다.누가 그 분에게 수고한다고 말 한마디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만, 누가 뭐라 하던 간에 부처님 도량에 담배꽁초 하나, 나무 가지 하나 떨어져서 지저분하지 않도록 하고 주변에 골목까지 다니시면서 쓰레기를 줍습니다.제가 조계사에 와서 몇 년을 거의 매일 봅니다.그만큼 신심을 내서 부처님도량에 아무 조건 없이 그야말로 무주상 보시를 하고 계십니다.보시라는 생각 자체도 없이 당신이 열심히 하십니다.그분은 윤달에만 복을 닦는 분이 아니고 평생을 일상적인 생활에서 복을 닦는 분이 아닌가 라는 생각 듭니다. 그 분이야말로 가장 모범적인 예수재를 지내는 분이 아닌가 라고 여러분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이 세상에 가장 힘이 있는 힘 중에는 복이 있는 힘이 가장 크다 했습니다대통령의 힘도 아니고, 복이 있는 힘입니다.이 힘은 어떠한 물리적인 힘으로도 물리 칠 수 없습니다.복의 힘을 여러분들도, 경험해 보셨겠지만 무슨 일을 하다 보면 정확한 계산과 누가 뒤에서 봐준다든가 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복이 많은 사람은 정말 아무 힘들이지 않고,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 되면서 그러한 일들이 다 성취가 됩니다. 예전에 말씀드린 것 같은데 북한산 무속인이 '스님은 관운이 많겠다 40대 부터 계속 관운이 있겠다.'고 했습니다.제가 관운이 있다고 생각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고 산 사람인데.관운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관직에 나가는 것입니다. 출가자가 무슨 관직에 나가나하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이런 것 을 두고 이야기 한것 같습니다.중앙종회위원을 94년부터 계속 해 오고 있죠, 조계사 주지도 생각해보면 종단의 관직이라고 생각합니다.전생에 제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주지만 하다가 죽을 것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제가 씨앗을 심었으니까 이렇게 있을 것 아닙니까.다른 사람들은 '저 사람은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 할 수도 있겠지요. 창건주나 사찰에 주지 해보고 싶어도 안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않 하려고 해도 감투를 갖다 씌우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그런 것도 내가 하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복이 있어야 됩니다.조계사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손가락 하나도 맞잡고 여러분들이 도와주니까 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저 혼자 못합니다.그것도 저 개인적인 복은 아니고 부처님의 위신력이겠지만 그래도 제가 주지를 맞고 있는 동안 다들 그렇게 잘 되니 그것도 복이라면 복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좋은 콩을 수확하려면 좋은 콩을 심어야죠. 이것이 예수재라 할 수 있습니다.절에 가보면 신도회 임원단이 있고, 화주단이 있습니다.화주단은 열명 안팍정도 인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와서 화주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화주를 통해서 조계사 환경 정비, 일주문 불사, 수행시설과 교육시설의 확충, 등등 많은 일을 합니다.이것도 큰 공덕을 짓는 것입니다.절에 가면 대표적으로 공덕을 짖는 분들이 화주, 공양주, 화장실 청소하는 분들 입니다. 이런 일들이 부처님을 위한 것이고 대중을 위한 것입니다. 이것이 복중에 최고의 복 입니다. 요즘은 다양한 세상이기 때문에 복을 짓는 것도 다양합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 듯 합창단에서 음성공양 하는 일도 있지만, 후원에 나가서 밥해서 대중들에게 공양을 짓는 것도 큰 복의 씨앗을 심는 일입니다.오늘 같은 날도 신도들이 봉사 차원에서 팀별로 공양을 준비하고 다 먹고나면 설거지도 합니다또 한가지는 화장실 청소가 있습니다.화장실 청소는 하심(下心)을 해야 합니다. 참는 법과 인내, 마음을 자꾸 낮추어야 합니다. 이런 마음을 갖지 않으면 화장실 청소를 할 수가 없습니다.이렇게 큰 복을 짓고 덕을 쌓고,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권위와 명예가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보살이 아니고서는 화장실 청소를 잘 않 합니다. 여러분도 화장실 청소를 한번 해보십시오. 부처님 당시에 아니룻다라고 하는 제자가 있었는데 이 제자를 통해서 부처님도 복을 지었습니다. 부처님도 평상시에 말씀하시기를 '나는 법을 스승으로 삼는다. 나도 복을 지으면서 산다' 부처님께서는 법을 깨달으신 분이시지만 그 법을 스승으로 삼는다 했습니다.부처님께서도 깨달음을 이루셔서 위신력을 갖추신 분이셨지만 '복을 지으면서 산다'라고 하신 것이죠 복을 짓는 여러 가지 방법중에 하나가 한가지 예화가 있는데, 아니룻다가 부처님 설법 시간마다 꾸벅 꾸벅 졸다가 어느날 부처님께 꾸지람을 듣습니다.그때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잠을 자지 않으리라'하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잠을 자지 않았습니다.그러다가 눈병이 나게 되고, 결국은 실명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되어 훌륭한 부처님의 제자가 됩니다. 그러나 육신의 눈을 잃은 그의 일상생활은 대단히 불편했습니다.어느 날, 해진 옷을 깁기 위해 바늘귀에 실을 꿰려고 하나 꿸 수가 없었습니다.그래서 대중을 향해서 '세상에 복을 지으려는 사람은 나에게 바늘귀를 꿰어 주시오.'하고 말하니 누군가 그의 손에서 바늘과 실을 받아 해진 옷을 기워 주었습니다.나중에 그 사람이 부처님인 것을 알고 아니룻다는 깜짝 놀라 질문을 합니다."부처님께서는 이미 생사의 바다를 건너셨는데 그 외에 또 무슨 복을 지을 일이 있습니까?"하고 여쭈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이 세상에서 복을 지으려는 사람 중에 나보다 더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중생이 삼업의 고통을 받고 있는 한 나는 그들을 위해 복을 지어야 한다. 이 세상 모든 힘 중에서 복의 힘이 으뜸이기 때문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물론 부처님께서는 당신이 잘 살기 위해서 복을 지은 것이 아니고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고 이끌기 위해서 복을 지은 것입니다.그 복을 짓고자 부처님보다 더 강한 의욕을 가진 분은 없을 것입니다.우리가 부처님께서는 이미 위신력을 갖추셨고 육신통을 다 갖추셨는데 복을 지을 필요가 없다 생각하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복은 끝없이 지어야 합니다. 부처님도 복을 짓는데 왜 우리가 복을 짓지 않습니까? 복을 지으십시오. 복을 짓는 것이 예수재를 지내는 것입니다.복을 짓는 방법이 특별하게 생각 할 것도 없습니다.우리 생활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평화롭고 자비스럽고 따뜻하게, 그리고 어려운 일을 함께 열심히 해 나가는 것 자체가 복을 짓는 것입니다.남을 칭찬하고 배려하고, 서로가 자비를 나눌 수 있는 열린 마음으로 살아나갈 때 복을 짓는 것이고, 그것이 수행이고 예수재를 지내는 것입니다. 정리: 문영란 (조계사 보도부 법문녹취팀), 서혜정 (조계사 보도부 법문녹취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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