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법회
아무리 화려하고 귀한 보석도 순간 눈에만 아름답게 빛나는 차가운 돌에 지나지 않지만 오색의 지혜의 등불과 촛불의 은은한 빛은 온 세상 마음에 비추어 따뜻하게 퍼진다. 신년 소망이 적힌 서원지가 마치 보름달을 따다 모아 빼곡히 걸어 놓은 듯 했고 내 마음의 눈 속으로 환한 달 하나가 들어왔다.가내의 안택과 건강발원, 시험합격, 학업성취, 부처님 사랑합니다 등 이 모든 불자들의 소원들이 꼭 성취되길 바란다. 갑신년 12월31일 밤10시.불기 2548년을 마무리 하는 시간,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송구영신법회가 시작되었다.대웅전에서 주지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신도들의 기도불공의식이 있었다. 추운날씨에도 부처님께 다가가는 소리에 얼었던 몸과 마음은 부처님의 사랑으로 녹아 버리고 합창단 음성 공양 후, 컵 초를 들고 노전스님의 인례로 앞 마당에서 장엄하게 탑돌이를 했다. (나무석가모니불.......) 타종을 하기위해 범종루로 향하고신도회장은 정치,경제,사회가 시끄러웠던 한해 안 좋은 일은 다 씻어버리고 행복한 한 해를 맞이 하고, 새해 을유년에는 모든 불자들의 가정의 행복과 소원성취가 이루어지길 바랬다. 그리고 얼마전 지진해일로 피해를 입은 곳에 자비와 수행,나눔의 실천을 행하자며 작은 실천이 행복의 초석이 되니 자비의 나눔을 가지자고 했다. 주지원담스님의 신년사가 이어졌다."조계사의 소원의 등을 달이 비추고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빛과 소리로서 묵은 업장들이 오늘로서 사라지고 불보살에게 이루어져 건강하고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자비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조계사 신도들에게 있어 을유년에는 중요한한 해입니다. 97주년을 맞이 하여 중찰불사 , 일주문이 들어서고 내년 송구영신때에는 학 뿐만 아니라 십장생을 키울것입니다."그리고 얼마전 현대사의 최고의 재앙인 동남아 강진해일로 인한 피해가 있었는데 우리나라는 OECD국가중 베품에 있어 수준이 낮은데 안타까운 일이라며 조계사에서불전함을 제외한 모든 보시함에 모아진 기금을 보낸다고 하셨다.촛불의 "빛과 따뜻함"이 내년에도 계속 유지되고 복과 건강과 행운을 가지고 내년에 만나자고 하셨다. 풍물패의 흥돋우기로 무르익어가고 드시어 0시! 새해 을유년이 시작 되었다.주지스님과 내외빈의 타종식이 행해졌고 첫 타종과 동시에 폭죽이 따다닥........널리 울려 퍼지는 종소리와 함께 새해엔 모든 사람들이 처음과 중간과 마지막 까지 흔들림 없이 아름다운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바란다. 타종을 끝내고 떡국공양, 신도타종체험, 송구영신 1080배가 이어지고 ........한 해의 마지막과 시작을 조계사와 함께 하면서 오색의 '지혜의 등' 처럼 , 촛불의 빛과 따뜻함 처럼 겨울의 등불이 되어 따뜻한 마음을 베풀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신도들의 움직임이 점점 사라지고 어느새 조계사의 을유년 새벽은 조용히 밝아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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