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심회 창립 20주년 기념법회
- 소리를 보는, 소리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이들의 스무 번째 이야기 - 불기 2552년 11월 9일 일요일 오전1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장애인포교 단체 원심회 창립 20주년 기념법회가 부주지 토진스님, 지도법사 영공스님, 사중스님들과 원심회 회원을 비롯한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되었다. 이날 식이 진행되는 2시간 동안 소리를 보고 듣는 시각, 청각장애인들과 소리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원심회 회원들의 화합된 마음과 깊은 신심이 대웅전 안의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했다. 이어진 법문에서 부주지 토진스님은“20년을 한결 같이 지탱해오기가 쉽지 않은데 원심회 20주년을 축하하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준 분들께 찬탄과 감사를 드립니다. 소리를 듣는 것을 관음이라 하죠. 가까이 있거나 멀리 있거나 과거와 현재에 관계없이 늘 계신 분이 관세음보살님이십니다. 소리를 볼 줄 아는 사람은 마음이 비단결같이 아름답고 푸근한 마음의 밭을 지녔으니 곧 빛의 화신인 아미타부처님을 모시고 계신 자비의 화신이신 관세음보살이십니다. 마음의 텃밭에 있는 빛은 말하고 듣지 않아도 가까이 있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자비로운 마음으로 전달이 됩니다. 부처님의 마음을 갖고 가르침을 받들어 닦A는 것은 불교의 근본 가르침입니다. 우리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열심히 부처님법을 수행하여 20년의 원심회처럼 지혜의 텃밭에 아름다운 꽃이 항상 피어있을 수 있게 합시다.”라고 말씀하셨다. 연화사 주지 해성스님(원심회 5기 회원, 현재 불교방송 수화통역 활동 중), 원심회 김장경 회장님, 그리고 원심회와 18여년 동안 활동해오고 있는 김인영 고문은 “모두 같이 더불어 살아야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속에 새기며 장애인의 부모와 친구와 도반이 되어주어야 합니다.”라며 장애인 복지를 위해 조계종단 차원의 수화통역자 양성과 점자사업진행과 향후 장애인을 위한 요양원 설립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적극 호소하였다. 또한 “지도법사의 잦은 교체로 꾸준한 진행, 발전이 아쉽다”며 17여 년간 함께 하신 덕신스님처럼 오래도록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교육원장상을 수상한 다연심 김공주님은‘보현행원’수화공연에서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는데 인터뷰에서“97년 고등학교 졸업 후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장애인들과 같이 얘기하고 사람을 만나는 게 즐겁습니다. 대단한 포부나 큰 생각을 가지고 오시면 오래 함께 하지 못하는 게 아쉽더라구요. 수화도 많이 배우고 관심 가져주시고, 지나가는 장애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분위기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심혈을 기울여 새로 제작한 수화찬불가앨범을 부처님께 봉헌하는 고불식과 수화 찬불가 발표 순서는 큰 환호와 격려의 목소리 그리고 박수소리로 대웅전을 한동안 가득 채웠다. 다음은 원심회 발전과 장애인포교를 위해 노력하신 분들과 단체 수상자 명단이다. (개인부문)총무원장상 - 법안심 한현명, 법진 이연주 / 교육원장상 - 다연심 김공주 / 포교원장상 - 대진 김경환 / 주지스님상 - 법안 신동렬 / 감사패 - 법운 김인영 / 신도회장상 - 법운지 김혜선 (단체부문)마하의료회 / 보리기획 / 혜광맹인불자회 / 최순복 /김인영 조계사 원심회는 1988년 수화 교육을 시작으로 창립하여 “불교의 보살정신과 자비사상에 입각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 회원 상호 간 불심을 심어주고, 함께 각종 교육 및 봉사활동, 신행활동을 통해 대 사회발전에 힘쓴다.” 라는 목적하에 활동하고 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별하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을 고치고자 노력하고 있다. 원심회의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일요법회가 있는데 모든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불교 기초교리, 사경법회, 참회법회, 수계법회, 수련법회, 야외법회 등을 통하여 매주 부처님의 법음을 만나고 있다. 법회 전후로는 청각장애인과 자녀를 대상으로 한 한글교육, 학습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청각장애 불자들이 불교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부처님의 교리를 함축하는 불교 수화를 창안· 정립하고 청각장애와 수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지도를 높이고자 일년 내내 수화를 교육하고 있다. 대외활동으로는 각종 행사에 수화통역봉사, 수화공연을 하고 있으며, 각 단체나 학교, 복지단체 등에 수화 강사를 파견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불자들을 위한 활동으로 불교 서적의 점자도서, 녹음도서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원심회 홈페이지 : http://www.wonsi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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