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청계광장에서 ‘참회와 발원의 1080배 정진’
‘민생안정과 민족문화 수호를 염원하는 1080배 정진법회’조계종은 1월 10일 오전 10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민생안정과 민족문화 수호를 염원하는 1080배 정진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이번 정진은 조계종이 정부에 의해 무너진 정교분리 원칙의 확립과 민족전통문화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하고 종교의 자주회복을 선언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되었습니다.영하 10도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조계종 스님과 직원, 불자 300여 명이 ‘참회와 발원의 1080배 정진’에 참여하여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민생안정과 민주주의의 회복, 민족문화 수호 및 종교평화를 발원했습니다.조계종은 ‘서울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1080배 정진의 의미와 발원을 전했습니다.“한국불교는 1700년간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고이 간직하며 국민과 고락을 함께하며 한국불교가 곧 한국인의 정신임을 자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미군정, 군사정권을 거치면서 자존심이 짓밟히고, 자주성이 훼손되는 등 한국불교는 생존자체를 위협받으며 한국불교 전체를 올바로 보지 못하고 국민을 보듬지 못하는 한계를 갖게 됐다”고 참회했습니다.이어 “이제 불교계는 근본적으로 인식을 전환해 국민과 함께하는 한국불교가 되도록 정진하며 지금은 비록 힘들고 어렵더라도 종교적 가르침과 원력, 국민 여러분의 비판과 격려 속에서 성장하고 올바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 고 다짐했습니다.이와 함께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민생안정과 민주주의의 회복, 민족문화 수호와 종교평화를 간절히 발원하며 1배 1배 서두르지 않고 긴 호흡으로 한 발 한 발 국민 여러분께 정진하겠다” 다짐했습니다.이날 정진은 문화부장 효탄 스님의 죽비 소리에 맞춰 108배 3번, 108배 2번 후, 108배 3번, 108배 2번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잠시 마련된 휴식 시간에도 동참 대중은 자리를 지키며 묵언 수행으로 정진을 이어갔습니다. 정진을 시작한 지 3시간이 지난 오후 1시에 1080배를 마친 대중들은 조계사로 자리를 옮겨 ‘민족문화수호’의 결의를 다지며 부처님께 삼배의 예를 올리는 것으로 1080배 정진법회를 회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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