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어르신 실버예술제 "팡팡"
▲ 조계사 어르신 실버예술제 "팡팡"▲ 조계사 마당에서 물결치는 색색의 카드색션국화꽃의 향기가 그윽한 조계사 마당에는 분홍색, 연두색, 파란색, 노란색의 카드섹션이 물결친다.불기2555(2011)년 10월 25일(화) 오후 2시 서울 노인복지센터와 종로 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의 동아리연합인 합창, 춤, 연주회가 열리는 날이다.종로 노인종합복지관의 김일준, 서울 노인복지센터 박선주의 사회로 시작을 알리는 팡파르가 울리자 공중에서 색종이 꽃비가 내리고 함성이 울려 퍼졌다.종로구 박진 국회의원, 김영종 종로구청장, 김충홍 전 종로구청장.을 비롯하여 구의장, 부회장 등 내빈들이 소개되었고,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께서는 개회사를 통해 "가을 국화꽃 속에서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하여 이런 자리를 마련하였다."라고 하시며 서울 노인복지센터 관장 청원스님과 종로 노인복지관 관장 정관스님을 박수로 소개하신 후 노래 ‘오동추야 달이 밝아’의 첫 소절로 오늘 행사의 흥을 돋워 주셨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 거주 노인이 종로구민의 13.4%이고 행정부 조사결과 전국 시.군.구 중에서 사회질(의료시설, 교육, 교통, 문화, 환경.행복 등) 지수가 전국에서 최고 1위라고 자랑하였고 박진 국회의원은 종로구가 살기 좋은 대한민국의 1번지가 되었다고 이 모두가 여러분의 힘이라고 인사말을 대신하였다.▲ 서울 노인센터의 늘푸른 예술단 아홉 사람의 전통무 ‘태평성세'▲ 종로 노인종합복지관의 포크댄스▲ 종로 노인종합복지관의 팝송동아리의‘테네시 왈츠' 공연은 풍물수업반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서울 노인센터의 늘푸른 예술단 아홉 사람의 전통무 ‘태평성세’, 종로 노인종합복지관의 열두 사람이 함께 추는 포크댄스, 팝송합창, 기타연주로 이어졌다. 팝송동아리가 ‘테네시 왈츠’를 부를 때는 한 쌍의 어르신이 아름다운 왈츠도 함께 추었다. 서울 노인복지센터의 이북에 고향을 두고 오신 분들인 평화통일합창단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거룩한 천사의 음성’을 들을 때는 관중들 모두가 손을 들어 흔들며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같이 하였다. 스포츠댄스 대회에서 우승을 하였다는 종로 복지관의 ‘황금나래’의 댄스 스포츠는 서투른 춤이지만 빠른 음악에 맞추느라고 동작 하나하나를 익히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였을까를 느끼게 하였다. 1부 공연의 마지막은 두 복지관에서 같이 출연한 하모니카 연주로 ‘푸른 하늘 은하수’, ‘가을이라 가을바람’. ‘오빠 생각’으로 30여 명의 어르신들이 화음이 너무도 잘 맞았다. 특별출연으로 상명대학교의 상명 한오름 무용단과 낙산 어린이집 원아들의 율동 공연이 있은 후 청원스님과 정관스님께서 인사 말씀을 하셨다. 2부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흥겹게 춤을 추시는 종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오신 이화동에 사신다는 최남순 할머님을 잠깐 인터뷰하였다. 78세의 연세에 손주가 7명인데 일주일에 네 번을 복지관에 나가시어 단전, 요가, 자유노래교실에 참가하신다며 너무 신이 난다고 하신다. 할아버님이 83세이신데 취미가 없어 혼자 다니신다고, 사진을 찍으니 꼭 보내 달라고 전화번호와 주소도 알려주시며 이렇게 즐겁게 살면 건강하게 살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하신다. 2부 첫 공연은 에어로빅인데 가운데 계신 어르신이 윗옷이 올라가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하니까 끝난 후 사회자가 옷 좀 내리시라고 하여 모두가 웃었다. ▲ '일본엔카'를 부르는 어르신들종로 노인종합복지관의 '난타공연'중후한 외모로 검은색 정장에 중절모자를 쓰고 부르신 ‘일본 엔카’, 우리 가락 ‘판소리’, 손으로 전하는 언어인 수화로 ‘만남’을 노래하였고 열세 사람으로 구성된 종로 노인종합복지관의 ‘난타공연’은 젊은이들 못지않게 힘차고 우렁차서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없었다.▲ 서울 노인복지센터 '탭댄스'공연서울 노인복지센터에서 나오신 검은 바지와 조끼를 입고 앞뒤로 쇠 징을 박은 구두를 신고 멋지게 추는 ‘탭댄스’, 종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오신 교남 경로당 어르신들의 ‘돌려라, 돌려라’ 맷돌체조는 ‘정신세계를 몸의 중심세계로 바꾸는 회전운동으로 인간 개벽운동’이라는 소개의 말과 함께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무대 바로 밑, 또는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모두가 흥겹게 같이 추는 모습에서 흘러간 세월의 자취는 찾아볼 수 없었다.노란색, 파란색, 분홍색의 한복 통치마 저고리와 조끼를 입고 머리에는 도라지꽃을 꽂고 바구니를 들고 추는 ‘우리춤 체조’는 수줍은 소녀들의 모습 그대로였고, 마지막의 ‘한량무 전통춤"을 끝으로 오늘의 공연을 마감하였다.오늘 어르신들의 공연을 보며 정말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라는 말을 실감하였다.우리나라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장수국가로 앞으로 100세 시대가 된다고 하는데 그냥 오래 산다는 것에 의미를 두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는 오늘의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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