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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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불자들의 새해 아침, 조계사
몽골 2월 21일이 몽골식 설날이다. 그래서 몽골불자들은 2월 22일 불교대학 4층에 모여 차례를 지냈다.
몽골 울란바타드 문화원 국장과 몇몇 몽골불자가 음식을 준비해왔다. 고향에서 멀리 나와 차례를 지내지 못한 몽골 노동자를 위한 주지 지홍스님의 배려였다.
이날 60여명의 불자들과 소식을 듣고 찾아온 몽골인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보살들이 해온 음식을 정성껏 차리는 동안 한쪽에 앉아 고향 이야기를 나누는 거사들의 모습은 우리 명절때 모습과 전혀 다름이 없었다.
새해를 맞이해서인지 불자들은 기대와 환희로 가득차 있었다.
몽골식으로 간단하게 음식을 준비 한 뒤 모두 자리에 둘러 앉았다. 이 날 차례에는 몽골에서 온 몽흐어치르스님과 함께 지홍스님과 연담스님이 자리했다.
전통의상 댈(deell)을 입은 문화원 국장이 스님들 양 팔에 하닥(hadog)이라는 비단천을 얹어 드린 뒤 새해 인사를 드렸다.
"아모르벤흐(편안하세요.)"
처음 어색해 하시던 한국 스님은 몽골불자들이 차례로 인사를 드리자 "아모르벤흐"하고 새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우리와 같이 몽골에서도 새해 아침에는 윗어름과 존경하는 분을 찾아뵙고 새해 인사를 한다고한다.
주지스님은 몽골인들에게 고향에서만큼 풍요로운 설은 아닐지라도 풍성하게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새해 안부인사가 끝나자 불자들은 차례음식을 나눠 먹은 뒤 모두에게 돌아가며 새해 인사를 했다. 몽흐어치르스님의 예불이 있었다. 스님은 불자들을 둘러보시며 새해 희망차게 보내기를 염원해 주셨다.
몽흐어치르스님은 불자들에게 일일이 덕담을 해주시며, 한 해 유의할 사항들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다.
이날 모인 몽골인들은 늦게까지 남아 고향 이야기를 하며 정겨운 명절을 보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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