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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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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산 세광교회 고등부 학생들 조계사 방문

  • 입력 2004.02.24
  • 수정 2024.11.23

24일, 특별한 방문객들이 조계사를 찾았다. 일산 세광교회의 고등부 학생들이 조계사를 방문한 것이다. 세광교회의 고등부 학생들은 23일부터 25일까지 겨울 수련회를 갖고 있는데, 그 프로그램의 하나로 불교, 유교, 이슬람과 유대교를 방문하여 기본교리와 사상을 배우고, 현직의 성직자와 직접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불교를 알기 위해서 조계사를 방문하고 진성스님과의 차담 시간을 요청하여 이번 만남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불교는 어디서 발생했습니까?" "불교의 내세관을 말씀해 주세요." "108염주는 무엇인가요?" 학생들은 이런저런 질문을 적어와 진성스님께 여쭈어 보았고, 스님은 친절히 대답해 주셨다.

"종교란 거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내 삶을, 내 모습을 비춰보는 도구입니다. 그 거울만이 유일하게 나를 지배해 버린다면, 그것은 전도되어버린 것입니다."

"불교는 죽음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겨울이지만 곧 봄이 옵니다. 그렇다고 겨울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때가 되면 또다시 옵니다. 생·노·병·사가 하나의 계절처럼 모습만 다를 뿐 계속 돌고도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소설법전에서 스님을 기다리는 동안 낯선 공간에 대해 서먹해 하고, 취재를 허락받고 사진을 찍을 때는 얼굴을 가리거나 몸을 뒤로 빼는 등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짧은 만남이었으나 불교가 그들에게 이웃종교로 자리하길 바란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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