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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류스타 팬클럽 대표단의 사찰문화체험

  • 입력 2004.09.16
  • 수정 2024.11.15

“왜 한국을 방문하게 되셨나요?

 

“동방신기!”, “배용준!”, “장나라!”, “송승헌!”, “이병헌!”, “안재욱!”, “보아!”, “차인표!”……

 

한국에 방문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낯익은 한국연예인들의 이름을 외치는 이들은 아시아 전역과 멕시코 등지에서 한국을 방문한 ‘한류스타 팬클럽 대표’들이다.

 

지난 9월 11일(토) 조계사 극락전 앞,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명예한국홍보대사로 위촉된 40여명의 한류스타 팬클럽 대표가 사찰문화체험(Temple Life Program)에 참여하기 위해 모였다. 중국, 대만, 홍콩, 일본, 태국, 싱가포르, 멕시코 등에서 온 이들은 10대 고등학생부터 50대 변호사까지 출신국가도, 직업도 가지각색이지만 이렇게 모인 이유는 단 하나, 한국의 드라마, 음악, 영화 그리고 스타들을 향한 사랑 때문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국, 대만, 일본 등 중국, 일본어를 사용하는 1팀과 싱가포르, 홍콩, 멕시코 등 영어,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2팀으로 나뉘어 극락전 큰 설법전과 작은 설법전에서 각각 진행되었다. 1팀은 조계사 사회국장이신 진성스님이, 2팀은 상임법사이신 연담스님께서 참선수행과 한국불교에 대한 가르침을 주셨다.

 

 “한국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뿌리는 바로 불교문화입니다.”

 

조계사 상임법사 연담스님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긍정하는 메리(대만 배용준 팬클럽회장, 영화기획사 근무)는 “아시아 국가들은 유교문화와 불교문화라는 비슷한 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기가 쉽다”며 “특히 한국스타들은 다른 국가스타들보다 겸손하고 친절하며 또한 부지런한 점이 좋다”라고 말한다.

 

기본적인 사찰예절인 합장, 반배, 삼배에 대한 설명과 참선체험을 마치고 향이 좋은 녹차와 함께 시작된 차담시간에는 끊임없는 질문세례가 쏟아진다.

 

“중국불교와 한국불교의 차이점을 설명해주세요”,  “스님은 왜 출가를 하셨나요?”,  “죽비 한번 만져봐도 될까요?”,  “한국에는 비구니스님들도 많이 계시나요?”…

 

계속되는 질문에도 미소를 머금고 하나하나 차근히 설명해주시는 스님들의 모습에 아시아각국에서 모인 이들은 언어의 벽을 넘어서는 자비심을 느끼는 표정들이다.

 

현재 한류는 우리나라의 문화가 아시아 전역에 널리 퍼지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류스타를 중심으로 드라마, 방송, 영화 등이 꾸준히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점점 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불교 역시 한류와 함께 아시아 불교의 중심흐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지는 않을까.

 

4박5일의 일정동안 한국의 문화를 고루 체험하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는 이들의 가슴 속에, 단지 그들 ‘스타의 나라’ 한국이 아닌, ‘전통과 문화의 나라’ 한국으로서 우리나라가 기억되기를 기대해본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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