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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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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정리 마을 농촌체험기

  • 입력 2005.07.05
  • 수정 2024.11.16

부처님 오신날을 앞둔 5월12일 조계사에서는 지난 4월초 산불로 가장 피해를 많이 본 강원도 양양군 기정리 등 5개 마을 주민들과 '1사1촌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도농간의 아름다운 인연을 맺은바 있다.

 

이에 조계사에서는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5개 마을과 실질적이고 발전적인 결연사업을 하고자 ‘1사1촌 기정리 마을 농촌체험’을 계획하고 7월4일 주지 원담스님과 부주지 도문스님, 기획국장 법천스님, 사회국장 범성스님, 호법국장 원경스님과 신도회 이대각심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각급법회 임원들과 사무처 임원 등 50여명 이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기정리 마을을 방문하였다.

 

기정리 마을에 도착한 직후‘조계사 신도님들의 농촌마을체험을 환영합니다.’ 라는 현수막을 걸고 기다리신 마을 분들과 반갑게 만남의 인사를 나눈 뒤 노인정에서 간담회를 갖고 농촌이 처해있는 현안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연철 이장님은 “이렇게 방문하셔서 농촌의 일손을 도와주시고 농산물도 구입해 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저희들이 아픈 추억을 이겨내고 열심히 잘사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셔서 모든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조계사 주지 원담스님께서는 “농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강원도를 자주 방문할 것이니 여러분들도 조계사에 자주 오셔서 도농간이 하나가 될 수 있게 해주십시오. 도시를 너무 멀리 있게 하지 말고 형제처럼 더불어 삽시다. 열심히 일하다 가겠습니다.”하고 간결하지만 농촌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말씀으로 답변하셔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이진호 양양 군수는 “산불로 전소된 곳이 많습니다. 도농간이 협력이 필요한데, 오늘 조계사불자님이 농촌을 생각해 주고, 찾아오셔서 일손도 도와주시고, 農心도 파악해 주시고 농산물도 구입하는 등  협력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양양은 조계종발상지인 진전사와 국내대표 기도사찰인 낙산사가 있는 고장입니다. 오신 길에 낙산사도 들러 가십시오. 오늘 방문으로 큰 힘이 되어 낙산사 복구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라는 다짐으로 축사를 하셨다.

 

이어 ‘농산물(쌀) 구매 약정서’(20kg 100포대)를 주지스님께서 농협양양군지부장께 전달하고, 5개 마을 이장님과 도문스님과 회장단이 서로 얼싸 안고 마을발전기금과 학생 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식후 2개조로 나누어 일부는 마을 논에서 벼에서 ‘피뽑기’를 했고, 일부는 ‘감자 캐기’ 를 하였다. 호미질 하니 색감 좋고 탐스런 감자가 주렁주렁 딸려 나오는 재미에 빠지면서 열심히 일을 하다보니 오히려 마을 분들이  그만하시라고 말릴 정도로 보람차고 신명나게 농촌체험을 했다. 다시 돌아와 현지 농산물을 구입하고, 정성껏 준비하신 감자수수떡과 옥수수를 맛나게 먹었다. 정든 마을 분들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조계사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 날 행사를 진행하느라 애쓴 이세용 과장이 “오늘 행사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산지 농산물을 농협종로지점에서 운반, 보관하고 조계사에서 이를 직판해서 농촌소득증대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라는 말에 오늘 농촌체험행사에 동참한 것에 보람을 느꼈다.

 

아직도 산불피해의 현장에 남아있는 흔적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지만 기정리 주민여러분의 열심히 사시는 모습에서 희망을 보았다. 조계사에서 시작한 ‘1사1촌’운동이 전 사찰에도 시행되어 도농간 협력을 다지고 이를 통해 포교의 밑거름이 다져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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