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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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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경락으로 보살피는 현대인의 건강 ② - 무릎과 고관절

  • 입력 2007.02.13
  • 수정 2024.11.23

조계사 대웅전은 평일에도 많은 참배객들과 기도/불공을 올리는 불자들로 붐빈다. 오랜 시간 기도나 절을 통한 신행생활을 하게 되면 자칫 무릎과 고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이번 연재에서는 무리가 가기 쉬운 무릎 그리고 고관절에 효과 있는 마사지 방법을 살펴보고 직접 따라할 수 있도록 내용으로 소개해 본다. 

 

 

무릎과 고관절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잘 나는 것은 골반의 어긋남에서부터 시작된다. 골반이 어긋나게 되면 저림이나 쥐가 잘 나고, 고관절이나 무릎에 영향을 미쳐 통증이 오는 경우도 있다. 또 다리에 푸른 혈관이 돌출되는 정맥류 순환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허벅지나 종아리에 부분군살이 모여 하체비만이 되기도 한다. 골반이 어긋나게 되면 척추를 타고 내려가는 신경선들이 골반을 중심으로 좌우의 다리로 내려갈 때 신경선들이 꺽이거나 눌리게 된다. 이때 우리는 통증이라는 감각을 느끼게 된다. 반대로 발목 고장이 나도 무릎이나 고관절, 척추, 앞니변형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몸에서 나타나는 모든 통증들은 막힘을 열어달라는 신호이며, 어긋남을 바로잡아달라고 알림으로 이해하면 문제는 쉽게 풀어질 수도 있다.

 

 

비위는 사지를 관장한다.

한의학에서는 사지 즉 팔다리 및 손발을 비장과 위장에 배속시키고 있다. 예를 들면 손발이 지나치게 뜨거우면 위장에 열이 넘치기 때문이며, 손발이 지나치게 차면 위장이 냉하다고 본다. 무릎에 물이 고이는 증상은 위장에 습이 넘치기 때문이며, 무릎에 소리가 잘 나거나 유연하지 못한 것은 수분부족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무릎이나 발목, 팔꿈치나 손목에 순환장애는 대부분이 비위의 건강과 연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근육과 관절

우리의 몸에는 크고 작은 208개 정도의 뼈가 있는데 여기에 600여개 골격근과 많은 인대들이 몸을 형성하고 있다. 골격근이란 전신의 뼈에 붙어 있으면서 관절의 운동을 행하는 근육들이다.

 

몸이 형성되는 과정은 뼈 속에서 피가 만들어지고, 이 피는 살(근건과 피부)이 되며 살은 열을 만들고 이 열은 힘이 되고 활동 에너지가 된다. 근이란 근육의 줄임말로서 비위의 영향으로 탄력을 유지하고, 건이란 인대 즉 힘줄을 말하며 간담의 영향을 주로 받는다. 따라서 근건의 탄력은 비장과 위장, 간과 담의 기능이 원활해야 한다.

 

근육이 없으면 30대 피부도 60대 처럼 탄력이 약해진다.

근육은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된다. 깁스를 한 다리가 얼마 뒤 눈에 띄게 가늘어지는 현상이나 노인들의 피부가 쭈글쭈글해지면서 탄력이 없는 것은 근육에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근육 중에서 지근(遲筋∙지구력에 필요한 근육)보다 속근(速筋; 순발력을 발휘하는 근육)의 감소가 훨씬 빠르다. 지근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줄지만 속근은 운동을 하지 않으면 30대 이후 급속히 감소된다. 30대 피부가 탄력이 없는 것도, 노인의 걸음걸이를 보면 보폭이 작고, 잘 넘어지며, 바른 자세가 나오지 않는 것도 파워와 순발력을 내는 속근이 노화되었기 때문이다. 근육이 노화되면 피로가 쉽게 오고 근육의 에너지를 태우는 일이 느려지므로 각종 순환장애의 증상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또 근육에 힘이 없으면 골격을 잡아주는 힘이 약해져서 12관절(손 발목, 견관절, 고관절, 무릎, 주관절)이 쉽게 어긋나므로 인해 12관절 부위에서 잦은 통증과 자세가 어긋나는 불편 함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무릎이나 고관절의 어긋남을 예방하는 자세들

 

서있을 때 바른 자세

한쪽 다리에만 힘을 주고 서있는 자세는 고관절을 어긋나게 하므로 서있을 때는 항상 두 다리가 11자가 되도록 바른 자세로 하여 양다리에 힘이 같게 서는 자세가 좋다.

 

 

무릎 꿇고 앉는 자세

여성들이 무릎을 꿇고 앉을 때 두 다리를 옆으로 놓고 비스듬히 않는 습관과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고관절과 골반을 어긋나게 하므로 반가부좌를 하고 앉거나 무릎을 꿇고 않는 것이 좋다.

 

무릎을 꿇고 앉을 때나 무릎 꿇고 절을 할 때 두 발바닥을 포개는 것은 무릎이나 고관절의 근육이 비틀어지는 자세이므로 무릎이나 허리가 어긋나기 쉽다. 따라서 무릎을 굻었을 때 두 발의 뒤꿈치사이에 엉덩이를 앉히고 두 엄지발가락은 나란히 되도록 하는 자세가 무릎이나 고관절, 척추에 부담을 주지 앉게 된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 하체 기혈 소통시키는 법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앞으로 다리를 뻗어 발끝을 무릎 쪽으로 천천히 당겨서 장딴지가 당기는 느낌이 들면 그대로  10초 정도 멈추기를 세 번 정도씩 반복해준다. 이때  발목이나 무릎, 고관절, 서혜부에 정체된 기혈이 통하면서 근건의 힘을 길러주는 효과도 있다.

 

 

요가경락으로 골격근 탄력 만들어 주기

 

오금과 십자인대 경락 마사지

다리를 펴고 앉아서 양 손 끝으로 무릎 뒤 오금을 108번 마사지 한다. 이때 손끝에 힘을 실어 손끝이 오금 속을 파고 들어간다는 느낌이어야 한다. 관절염이나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이곳을 문지르면 통증이 심하게 오지만 계속 마사지를 하다보면 통증도 없어지고 무릎이 가벼워진다.

 

 

무릎 경락 마사지

다리를 펴고 앉아서 무릎을 포함해서 무릎 아래위로 5센티 정도 부위를 삼등분으로 나누어 마사지 한다. 처음에는 무릎 밑을 108번 마사지하고, 두 번째는 무릎 뼈 전제를 108번 긁듯이 마사지 하며, 세 번째는 무릎 위쪽을 108번 마사지 한다.

 

효과

무릎 뒤 오금은 방광경락의 중요 혈들이 자리하고 있고, 앞으로는 위경의 중요 혈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열을 내주면 무릎을 포함한 하체에 수분배설을 도와 무릎에 물이 고이거나 무릎이 무거운 증상에 도움이 된다. 또 허벅지와 장딴지를 이어주는 십자인대를 포함해 많은 근육들의 기시점이 되기도 하므로 허리와 무릎에 힘을 길러주는 효과가 있다. 무릎 아래는 무릎을 포함한 소화기관을 활성화시켜주는 혈자리들이 존재하고, 무릎은 호르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무릎 위에 군살이 많으면 무릎이 약해지므로 무릎을 삼등분 나누어서 마사지를 매일 해주면 무릎이 가벼워지고 하체비만도 해결할 수 있다.

 

무릎을 위한 요가경락

선 자세에서 두 발을 앞으로 나란히 하여 허리를 굽혀 두 무릎에 손을 얹고 좌우로 10번씩 두 무릎을 돌려준 다음, 다리를 어깨 넓이만큼 벌리고 두 발은 11자로 되도록 하여 바깥쪽으로 10번, 안쪽으로 10번을 천천히 돌려준 다음, 왼쪽 무릎에 손을 얹고 왼쪽 다리를 펴서 가볍게 세 번 정도 눌러준다. 다시 오른쪽 다리를 펴서 무릎위에 손을 얹고 가볍게 세 번 정도 눌러준다.

 

고관절을 위한 요가경락

선 자세에서 두 다리를 어깨 넓이만큼 11자로 벌리고 서서 좌우의 고관절에 손을 얹고 천천히 좌우로 10번씩을 돌려준다.

한손은 오른쪽 허리에 한손은 왼쪽 고관절에 대고 다리를 옆으로 뻗어서 천천히 안으로 10번, 밖으로 10번 돌려준다. 반대편도 같은 동작으로 반복한다.

 

무릎과 고관절을 위한 요가경락

선 자세에서 왼발을 앞으로 뻗어 무릎을 굽혀 왼손은 왼쪽 무릎에 오른손은 오른쪽  옆선고관절에 대고 앞으로 무릎이 엄지발가락과 일직선이 되도록 밀어주었다가 다리를 당겨서 오금에 당김이 느껴지면 다시 무릎을 앞으로 밀어주는 동작을 좌우 세 번 씩 반복한다.(이 행법은 앞으로 뻗는 다리를 의자 높이의 높은 곳에 발을 얹고 하면 보다 더 효과적이다.)

 

효과

무릎과 고관절을 움직여 주는 것은 뼈와 뼈 사이를 에워싸고 있는 근건의 운동을 돕기 위한 것이다. 근육과 힘줄을 최대한 늘려주므로 인해 수축의 폭이 커지므로 요가경락의 목적은 늘려준 근건을 그대로 멈추어 당김을 느낀 후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데 있다. 이때 적절한 힘을 잘 조절하면 근건의 힘에 의해 어긋난 뼈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기가 쉬워진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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