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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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화두 - 보시(布施)
옛날에 염라대왕이
저승으로 온 사람들을 심판하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좋은 일만 했으니, 극락으로 보내 줄 것을 간청했지요.
그러나, 염라대왕에게는 사람들의 이승 생활을 비추어 볼 수 있는
업경대(業鏡臺)라는 거울이 있어 과오가 금방 들통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옥으로 끌려가곤 했지요.
어느 날, 발가벗은 스님 한 분이 저승에 왔습니다.
염라대왕은 어찌하여 발가벗은 채 왔는지 물었지만
스님은 아무 말없이 빙그레 웃고만 있었습니다.
염라대왕은 화가나서 스님을 업경대 앞에 서도록 해
이승의 삶을 비추어 보았습니다.
스님은 저승으로 오는 도중 엄동설한에 떨고 있는 거지에게
자신의 가진 것, 옷 한 벌마저 벗어 주고 발가벗고 왔던 것입니다.
염라대왕은 스님에게 공손히 인사하고 극락까지 안내 해 드렸습니다.
<내 가진 것들을 어려운 이웃에게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사는 세상,
불교의 자리이타(自利利他)를 실천하는 일입니다.>
<일전에 보도팀 수련회가 봉화 축서사에서 있었습니다. 회향중, 북암 토굴에서 정진중이신 계성스님을 뵈었습니다.
스님을 뵈오니, 속세의 욕심으로 얼룩진 내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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