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문화

세상을 담는 그릇, 발우展

  • 입력 2008.03.18
  • 수정 2024.11.21

 

이번 전시회는 석주, 구하스님 등, 대덕고승들이 수행하며 사용하시던 발우(鉢盂)와 베트남,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등의 선승들이 사용하던 발우를 포함 100여 점이 전시되고 가사, 불감, 죽비 등의 승물과 수안, 설봉스님의 백자 작품과 석주, 청담, 범주스님의 선서화 200여 점도 전시 된다.

 

전시회를 주최한 백령도 몽운사 주지 지명스님은 인사말씀에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를 드리며 '모쪼록 이번 기회를 통하여 수행자의 청정한 가풍과 소욕지족(小欲知足)의 표상, 발우와 승물을 통해 공양의 참다운 의미와 더불어사는 삶의 향기를 다 함께 나누자'고 했다.

 

발우(鉢盂), 발우는 스님들의 밥그릇으로, 발(발)은 범어 patra의 중국어 표기 발다라(鉢太羅)의 약칭이고, 우(盂)는 그릇을 뜻하는 한자어 이다. 깨달음의 상징인 불(佛)과 부처의 가르침인 법(法)을 담는 그릇이며, 음식을 공양할 수 있도록 해준 모든 생명과 인연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한없는 하심(下心)의 자세도 담겨 있다. 또한 발우는 석가모니 이래 불법이 전래되는 과정에서 전법제자에게 법을 전하는 상징물이기도 하였다.

 

승물 18물이란, 대승비구가 지녀야 할 물품을 말하는 것으로 보통스님들이 걸망에 넣어 다니거나 수행할 때 갖추어야 하는 최소한의 소유가 허락된 물건을 일컫는 말이다.

 

발우(鉢盂)를 포함하여 세 종류의 옷을 말하는 삼의(三衣), 오늘날의 칫솔을 말하는 양치용 나뭇가지인 양지(楊枝), 자리에 깔고 앉거나 절을 할 때 펴는 천인 좌구(座具), 머리나 손톱 등을 깎을 때 쓰는 작은 칼인 도자(刀子) 등을 들 수 있다.

 

이번 전시회를 둘러보고 현대생활에서 필요한 생명사상과 더불어 불교의 불보, 법보, 승보의미를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 사찰음식공양, 참선 체험 등을 통한 진정한 삶을 찾는 방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는 것도 불자로서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한편, 이번 개막식에서 은은하고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찬불가를 협찬한 합창단과 안내와 차, 다과를 대접한 다도반 회원님들, 새삼 조계사의 역량을 엿볼 수 있어 참 좋았다.

 

 

[전시기간 & 개관시간]

- 전시기간 : 3월 18일(화) ~ 4월 13일(일)

- 평    일 : 오전 9시 ~ 저녁 10시

- 휴일(공휴일포함) : 오전 10시 ~ 저녁 7시

※ 매주 월요일은 휴관

 

부대행사로 매일 오후 2시 야단법석이 공연된다.

 

전시문의  02)725-8657  032) 836-9711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