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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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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재일 맞이 사중스님과 함께하는 참선수행

  • 입력 2010.01.24
  • 수정 2024.11.19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1월 21일 20시부터 1월 22일 새벽 4시까지 성도재일을 맞이한 철야정진이 있었다. 성도재일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완성하신 날이다. 부처님께서 수없는 생을 나투며 보살도를 닦아 마침내 보리수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은 날이다.

 

성도재일을 기념하기 위해 깨달음을 향해 가는 불자들이 함께 모여 보리심을 내고 철야 용맹정진을 하였다. 이번 성도재일에는 대웅전에서는 참선수행을, 극락전에서는 1080배 정진을 할 수 있도록 신도들의 선택의 기회를 다양화하여 한층 더 뜻 깊은 정진의 시간이 되었다.

 

삼귀의, 반야심경, 소참법문으로 문을 연 참선수행은 사중스님들의 교대로 50분 참선, 10분 방선의 형식으로 새벽까지 이어졌다. 자정에는 만발식당에서 소모된 체력을 보충해주는 땅콩, 잣, 호두, 참깨, 찹쌀로 만든 영양 좋고 맛도 좋은 유미죽 공양이 지역법회의 봉사로 마련되었고, 마당에는 새벽까지 사무처의 차공양이 계속되어 신도들의 졸음을 쫓아주었다.

 

토진 부주지스님은 “조계종의 종지는 선(禪)을 본체로 합니다. 인간은 우주와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인격체를 형성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선이고 참선의 제일은 간화선입니다” 라고 말씀하셨고, 세민 주지스님은 “떠오르는 생각을 떨쳐버리려 애쓰지 말고 그대로 방치하며 ‘이 뭣꼬~’ 만 열심히 찾는 것이 화두 참선법의 요령”이라며 함께 하셨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웅전을 가득 메운 신도들은 스님들의 죽비소리에 맞추어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이 허리를 펴고 부처님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화두만 마음속에 순일하게 찾아가다 보니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고요해진다. 어느새 몸은 편안해지고 마음은 강해지고 있었다. 성정적적(??寂寂)한 마음을 얻게 되니 즐겁고 행복해진다. 스님들의 화두참선과는 차원이 다르겠지만 참선수행은 “슬로우(slow), 슬로우(slow)”를 외치며 잘 살아보자는 세상에서 얼마나 좋은 생활의 휴식이며, 에너지의 산실인지? 이 좋은 것을 왜 잊고 사는지?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성도재일, 사중스님과 함께 한 참선수행은 불교신자로서의 자존감을 되찾는 멋진 하루가 되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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