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삼월에 / 緣修 박명춘
포근한 듯 쌀쌀한 봄비에 싸락눈이
꽃샘 봄 시샘할 때 어머니를 찾았다
끼니를 거르지 마시고 건강하셔야 합니다
훈풍이 지나가는 듯 시샘을 하는 춘풍이 들이닥친다
봄비가 곱슬곱슬 내리는 척 싸래기가 되어 녹는다
얇은 옷 파고드는 한기에 옴츠리며 엄마 찾는 맘
전화라도 할 때가 즐겁고 행복했었구나
삼월의 봄비가 눈 되어 시샘을 만들 때
봄비도 춘설도 시샘도 아무 영험도 없는
그 때의 봄이 아님을 안 오들오들이 걷는다
때가 오면 때가 그 때인 줄만 안 이 맘 어리석어
아직 익지 못한 풋과일에 머문 맘에 회초리를 들었다
봄추위 한 겨울 추위보다 무섭다고 하더니
봄옷을 입은 바들바들이 떨며 허기 채울 때
찰나에 멈춘 춘설에 훈풍이 스치며 언제 추웠느냐
20110305. 지구촌이 새로워지는 변화의 계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