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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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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산수유의 봄 법회 / 緣修 박명춘

  • 입력 2011.03.10
  • 수정 2024.11.23

아뢰야 8식이 7식을 내보낸다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 6식이 봄을 가동한다

심心의意식識 알 수 없는 언어들이 춤춘다

 

산수유가 드디어 봄맞이 마중을 시작한다

뾰족이 내미는 눈매가 날 좀 보소

봄 동냥하는 귀가 살얼음 걷듯 쫑긋

한마디 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입 다문다

그래도 움츠린 꽃물은 기동할 양 서성이는 폼

저장한 봄을 흔들면서 움직여라 일어나라

생각나는 그 모습 떠올리며 좀 색다르게

오색이 저마다 잘났다고 떠들고 야단

밑동의 봄은 이미 펌프질에 바뿌다

 

봄이 그냥 올 리가 없는 줄 안다는 건

꽃샘추위도 만들고 미친 봄파람을 저장한 듯

공짜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정성으로 정진하자!

 

20110310.목. 밤낮으로 봄을 향하는 산수유心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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