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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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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양평 용문산 사나사

  • 입력 2011.05.25
  • 수정 2024.11.23
▲ 사나사 경내

5월의 날씨가 참 변덕이다. 주말만 골라 심술스럽게 비를 내린다.
눈부신 햇살이 없다고 여행이 즐겁지 않을 이유는 없다. 안개에 보일듯 말듯 감추어진 풍광은 또 다른 멋스러움을 선물한다.

팔당을 지나 양평으로 가는 길 두물머리엔 밤새 어느 화가가 그려 놓았을 한폭의 수묵화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에 자리한 대한불교 조계종 25교구 본사인 봉선사말사 사나사

▲ 사나사 앞 계곡

마을에서 멀지 않은듯 한데 우거진 나무며 청량한 계곡물이 깊은 산중같다. 빗방울에 영롱해진 야생화에 '참 예쁘다' 말을 건네고 콸콸 계곡물 소리를 벗 삼아 녹음 우거진 용문산 품속으로 입산이다.

▲ 일주문

사나사 입구에 들어 섰다.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몇개의 버팀목에 의지해 서있는 빛바랜 단청의 일주문이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듯 하다.(옮기는 터 공사중)

▲ 사나사 범종루

▲ 대적광전

고요한 사나사 경내에 들어서자 웅장하게 서있는 범종각이 대적광전과 마주하고 있다.

모든 중생들의 깨우침을 위해 범종과 법고.목어 운판의 불음이 이 깊은 계곡을 따라 메아리 되었을 텐데 ... 시간을 맞추지 못한것이 안타깝다.

▲ 대적광전 안 부처님

대적광전에 들러 금동비로자나 3존불(좌우 협시불 문수보살.보현보살)께 예를 올리고 사나사의 경내 둘러보기에 나섰다. 대적광전 왼쪽으로 아미타불을 모신 극란전 과 오른쪽에 함씨각(양평 함씨의 시조 함왕 영정을 모신곳)삼성각과 조사전 전각이 있다.

▲ 삼층석탑

대적광전과 범종각 우측사이엔 양평 용천리 삼층석탑(경기도 지방문화재자료21호) 보우대사의 사리를 모신 부도 원증국사탑(경기도 유형문화재 72호) 원증국사석종비(경기도 유형문화재73호)가 자리하고 있다.

계곡물소리와 녹음에 취해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하얗게 핀 으아리꽃 풀숲에 숨어 핀 금낭화, 어느새 손에 들려진 산나물들 무섭게 내리쬐는 한 여름날의 소풍장소로 선택하면 정말 좋을 듯 하다.

심신이 괴롭다면 하루쯤 모든 것을 다 내려 놓고 눈과 마음이 호강을 해도 결코 사치가 아닐 명상의 세계 이곳으로 떠나 보자.

▲ 극락전

▲ 태고보우부도탑

사나사는 신라 경명왕 7년 (923)에 고승인 대경대사가 제자 용문과 함께 창건하고 5층 석탑과 노사나불상을 조성하여 봉안하고 절 이름을 사나사로 하였다.

고려 공민왕 16년(1367)에 태고왕사 보우가 140여칸 규모로 중건하였으며, 고려 우왕 8년(1382) 12월 24일 보우스님이 용문산 소설암에서 입적하였는데, 이듬 해인 1383년에 문인 달심이 태고의 부도와 비를 사나사에 세웠다. 선조 25년(1592)에 일어난 임진왜란으로 인하여 사찰이 불타버린 것을 선조 41년(1608)에 단월 한방손이 재건하였다.

영조 51년(1773)에 양평군 내 유지들이 뜻을 모아 당산계를 조직하고 향답을 사찰에 시주하여 불량답(佛糧畓)을 마련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경내에 비를 세웠다. 순종 원년(1907)에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는 의병들의 근거지라하여 사찰을 모두 불태웠다. 그 후 여러 번의 재건을 거쳐 최근에는 1993년에 대웅전과 지장전을 재건하였다.

문의 : 옥천면 면사무소 031-772-5001

사나사 031-772-5182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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