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넷입니다.

지체 높으신 내무장관,

공주로 살고 있는 큰 딸,

막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을 준비 중인 왕자아들,

아직 열심히 돈은 벌지만

무늬만 가장인 나,

이렇게 넷이서 삽니다.

서로가 바쁘다 보니,

얼굴대할 시간이 아침에 잠깐이어서

가족사진이나 찍어 두자고 모처럼 시간을 내

동네 사진관엘 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십여 년 전에는 제가 제일 키가 컸었는데

지금은 아들놈이 제일 커서 조화가 안 맞는

사진이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중국집에 들러 자장면도 먹고

한강가에서 바람도 맞으며 산책도 하였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이젠 자주 가족과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11.5.28 한택식물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