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
지극히 한국적인
간장, 된장, 고추장, 장아찌..... 항아리.
정호승님의 어른들의 동화 “항아리”에서
독 짓는 이가 잘못 지어 오줌독으로 쓰였던 항아리가
범종의 음관이 되어 아름다운 종소리를 낸다.
조용한 산사 종각 밑에 묻혀 종소리가 항아리 안을 돌아
공명을 일으키며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미물인 항아리도 기다리고 기다려 가치 있는 일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김치냉장고 타파통에 김치를 저장한다.
그렇다고 우리의 정서가 담겨있는 이 항아리를 잊지는 않았겠지?
어머니의 사랑이, 향수가 담겨있는 항아리!
한 낱 항아리도 삶의 가치를 추구한다는데
그러면, 우리의 존재는? 가치 있는 삶은? ........
김장철, 항아리를 그리며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