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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날은 얼어붙은 번뇌를 녹이는 날

  • 입력 2012.02.04
  • 수정 2024.11.23

 

조계사 도량에 인산인해

▲ 불자들의 염원을 담은 촛불

2012년 2월 4일, 큰 추위가 지나가니 작은 추위는 오히려 우습다.  영하의 날씨조차도 불자들의 마음을 얼리진 못했다. 입춘을 맞아 조계사 도량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입춘에 대한 어떤 스님의 말씀이다.
“불교가 민족종교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우리 고유의 풍습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입춘’, ‘동지’ 같은 풍속은 농경문화의 산물이며 일반서민들의 축제이기도 하다. 즉, 농사를 짓는데 화를 멀리하고, 풍년을 기원하며 복을 비는 우리 고유의 풍습이다.

깨달음의 목적은 개인의 열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중생구제를 위한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불교 전통의식은 아니지만 절기에 따른 입춘, 동지와 같은 행사는 중생을 고통에서 해방시켜주는 '중생들의 축제'로 이해하여야 한다.

교리와 실천수행적인 면과는 다르더라도 중생구제라는 차원에서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입춘(立春)에는 홍수, 태풍, 화재의 세 가지 재난인 삼재(三災)를 벗어나게 하는 삼재풀이를 하고 일 년 내내 풍요로움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오래전에 들었던 이 말씀이 가슴에 철커덕 와 붙는다.

▲ 노(老)불자가 무아지경으로 절을 하고 있다.

▲ 젊은 불자가 무어지경으로 절을 하고 있다.

많은 신도들이 이해하기론 마음에 봄이오면 얼어붙은 마음의 번뇌가 녹아내려 깨달음을 얻는다 한다. 그래서 입춘 행사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미 108배를 넘어 무아지경의 절 경지에 들어선 노(老) 불자와 젊은 불자. 번뇌는 녹아내렸을까? 촛불과 향 피우기도 108배와 어우러져 불자들의 염원을 담아낸다.

▲ 마당 한켠에서는 방생 접수를 받고 있다.

한 켠에서는 방생법회 접수가 한창이다. 방생법회 접수도 절대로 빼놓지 말길 바란다. 조계종 전 불자들이 반드시 방생법회를 다녀오길 바란다. 왜 방생법회인가? 방생의 유래는 다녀와서 알아 보자.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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