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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화두-성철스님과 삼천배

  • 입력 2012.03.04
  • 수정 2024.11.23

성철스님은 누구든지 나를 만나려면 부처님께 삼천배를 올리고 오라 말씀하셨다.

심지어 역대 대통령들이 비서관을 보내 뵙기를 자청했었는데, 그때도 부처님께

삼천배를 올리고 오라고 돌려보내곤 하셨다.

 

사실, 삼천배를 올리려면 보통 10시간 이상이 걸리니 기도가 몸에 배지 않은 사람은

다리 관절이 아프고 허리가 아파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성철스님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었는데,

“어째서 삼천배를 해야 만날 수 있다고 하셨습니까?”

 

"사람들이 나를 만나기 위해 삼천배를 하라는 줄로만 아는데

승려라는 것은 부처님을 대신하여 불도를 행하는 사람인데

어찌 내가 부처님을 대행할 수 있겠는가.-

삼천배 쯤 절을 하다 보면 부처님을 어느 정도 알 수 있겠지.

내가 뭐 잘났다고 당신들을 만날 수 있겠어.

부처님을 찾아왔으면 부처님을 알 때까지

절을 하는 정신이 중요한 것이지.

그래야 부처님이 ‘너 왔구나’ 하실 게 아냐.

그래야 나도 옆에서 좀 도와줄 수 있는 것이지.”

 

성철스님은 절에 와서 부처님께 먼저 삼천배를 하여 신심(信心)을

가지는 사람과 대화를 하실 수 있다고 하셨다. 이것이 성철스님의 유명한 삼천배 일화이다.

중생들 마음속에 남을 위하는 마음을 깨닫도록 하기 위함이셨을 것이다.

 

2012. 3 .6 3월 11일 성철 큰스님 탄신 100주년 다례를 앞두고_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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