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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바로 봅시다.

  • 입력 2012.03.11
  • 수정 2024.11.20

 

퇴옹당 성철 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 ‘성철스님 일대기전’

▲ 퇴옹당 성철 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 ‘성철스님 일대기전’

"자기를 바로 봅시다. "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
"남모르게 남을 도웁시다."


청빈한 삶과 서릿발 같은 수행으로 ‘자기를 바로 보는 법’을 일깨워주신 이 시대의 부처, 퇴옹당 성철 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 ‘성철스님 일대기전’이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에게 부처로 오셨던 대종사 성철스님을 다시 만나러 가는 길, 가슴은 떨림으로 오고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하다.

▲ 관람객들이 벽면에 전시된 성철 큰스님 일대기를 보고있다.

1912~2012년 탄신과 출가, 수행과 결사로 이어진 100년의 시간을 되돌아본다. “내가 남에게 배운 거라고는 소학교(보통학교) 6년과 서당에서 배운 자치통감이 전부여. 그것 말고는 다 혼자 공부해서 알았지.”라고 하셨다더니, 보통학교 학적부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낡은 책 속에 끼워둔 도서목록의 이영주 서적기, 부모님의 모습이 담긴 유일한 사진 한 장, 사미계를 받아 승려가 되었다는 확인증명서 도첩, 승적기록부도 진열되어 있다.

금강산 마하연 일화의 동화 같은 영상에 가슴이 아리다.
어머니가 찾아오셨지만 만날 수 없었던 스님, 아들을 만나지 못하고 승복과 음식만 놓고 가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관람객의 발길을 잡는다.


▲ 성철 큰스님의 한글 법어가 쓰여진 원고지

신년과 부처님오신날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한글로 법어를 발표하셨던 원고지의 친필 법어와 만년필, 돌돌 종이띠를 돌려쓰던 색연필도 정겹다.

오늘날 대한불교 조계종의 형식과 질서의 초석이 되고 있는 공주규약, 백일법문 교재, 6.25전쟁으로 무산되어 버린 봉암사결사의 꿈 아쉬운 심경을 적어놓은 일력 지의 메모, 20여 개 스님의 신분증, 곳곳에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스님 모습도 있다. 다비식 장면을 그려놓은 ‘그날의 화엄’ 속에서 ‘산도 울고 물도 울었다.’는 추모행렬을 짐작할 수 있었다.

스님은 “나는 불교가 불교이기 때문에 믿는 것은 아니다. 다른 어떤 종교보다도 최상의 진리이기 때문에 믿을 뿐이다.”라 하셨다고 한다.
이번 성철스님 일대기 특별전은 철저한 구도정신과 청정한 계행, 청빈한 삶으로 우리 옆에 다시 오신 큰 스님 아니 부처님을 만나는 행운의 시간 선물이 될 것이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성철스님 일대기전은 2012년 3월 9일(금)부터 6월 3일(일)까지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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