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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새新가족

  • 입력 2012.10.28
  • 수정 2024.11.26
▲ 10월 넷째 주, 조계사 새新가족 기념 촬영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는 아시아문화 축제 ‘카티나법회(가사공양)’가, 12시부터는 조계사 청년회 주최의 ‘향기나눔 예술제’ 공연이 있어서 하루종일 도량이 분주했다.  다양한 행사로 인해 새신도 안내가 이루어지기 어려웠지만, 5명의 새신도가 안내를 받았다.
*궁금해요! 조계사 새新가족

▲ 정영숙 보살

부처님이 지켜주신 막내아들
정영숙 보살이 처음 절에 간 것은 30년 전으로, 막내아들이 백일도 채 안 됐을 때다. 고척동에 있는 작은 절, ‘향림사’를 방문했다고 한다. 2남2녀를 키우면서 가끔 절에 다녔는데, 남편이 절에 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자주 가지 못했다. 그러던 중 남편이 심하게 다쳐 절에 가서 열심히 기도를 했는데, 병세가 빠르게 좋아지자 남편은 “당신의 기도 덕분이야” 라고 말했단다.

그러나 몇 년 후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일하러 다니느라 전처럼 절에 다닐 여유가 없었다. 일요일에만 절에 다닌 정영숙 보살은 오늘도 일요법회 법문을 듣기 위해 조계사에 들렀다고 했다. 오늘 법회에는 법문이 없어서 서운해하던 중, 방송을 듣고 새신도 안내에 동참한 정영숙 보살은 친구와 같이 열심히 들었다며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슬하의 4남매 중 3명이 결혼했고, 며느리도 두 딸도 모두 절에 다녀 그저 고마울 뿐이라는 정영숙 보살. 그런 정영숙 보살에게도 정말 힘들었던 고통의 세월이 있었다.
1999년 서해에서 북한 어선의 총격사건이 일어났을 때, 해군으로 군복무를 하던 막내아들이 다리에 총을 맞아 중상을 입었다. 3년 넘게 치료를 받아 지금은 좋아졌으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몸이 떨린단다.
“다행히 복부에 맞지 않고 다리를 맞아서, 생명을 잃을 뻔한 아들이 살았어요. 이것은 정말 부처님의 가피였다고 생각해요. 우리 아들을 부처님께서 지켜주셨어요”
장영숙 보살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였다.

60세 넘은 나이에도 일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한 정영숙 보살은 손자·손녀가 6명이나 되어 아주 흐뭇하다며 행복하게 웃었다.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막내아들이 결혼하여 손주를 안겨주는 것이란다. 정영숙 보살은 “손주가 여섯 명인데도 내가 욕심이 많은 가봐요” 하며 미소 지었다.

인터뷰를 마치며 정영숙 보살은 “일을 다니니까 평일에는 절에 올 수가 없어요. 이렇게 그냥 절에 왔다 갔다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불교공부를 하고 싶은데 엄두가 나지 않아요. 일요일밖에 시간이 없으니 기본교육도 받기 어렵고요”라고 말하며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일요일만이라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조계사에 다니겠다고 약속하며 일어서는 정영숙 보살의 얼굴은 환하게 빛났다.
 
* 반가워요! 조계사 새新가족
정영숙 (보살)- 서울 강서구 등촌 1동
배임윤 (보살)- 서울 종로구 신영동
박남순 (보살)- 서울 관악구 신월동
이진순 (보살)- 서울 강서구 등촌1동
법운행 (보살)- 서울 구로구 온수동

*안내 순서
대웅전(삼존불)→만발공양→8각10층 부처님진신사리탑(우요삼잡)→범종루(사물)→극락전과 회화나무, 백송에 대한 설명은 행사관계로 조계사 도심포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차담→공지사항(기본교육과 문화강좌, 관음전 불사 안내)

*새新가족이 되시고 싶은 분은 아래로 연락주세요.
조계사 새신도안내팀 02-732-2115
(‘새신도안내팀’에서는 안내 활동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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