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문지부 조계종사찰 가족한마당 및 바자회
불기2556년 11월 4일 일요일, 해마다 옥천암 주최로 열리던 운동회가 이날 11시 30분을 기점으로 ‘서대문 조계종지부 가족한마당’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행사가 열린 인왕중학교 운동장은 400여 명의 불자로 가득 메워졌다.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의 ‘승가란 서로 화합하는 것’이라는 축사와 함께, 참석 내 외빈들의 인사말이 이어졌으며, 사부대중이 다같이 국민체조를 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운동회가 시작되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어르신들의 낚시놀이, 줄넘기 등 흥겨운 경기가 펼쳐졌다. 스님과 거사의 족구 한마당은 시종일관 보는 사람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였는데, 같이 공을 차는 순간마다 화합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다. 계속해서 박 터트리기, 주지 스님의 행운권 추첨,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 서대문 불자들이 ‘박 터트리기’ 경기에 열중하고 있다
작년보다 훨씬 많은 서대문 불자들이 모인 것을 보며 ‘이것이 바로 조계사에서 추구하는 지역모임의 모습이지 않나’하는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모두가 웃고, 즐겁고, 화합하는 가족한마당 대회였다.
올까말까 머뭇거리던 가을비가 운동회 끝 무렵에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운동장 뒷산의 단풍이 깊어가는 가을, 부처님께의 불심만큼 깊고 예쁘게 물든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