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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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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회

열여섯 번째 송파구 지역모임

  • 입력 2012.11.09
  • 수정 2024.11.26

또 만났네, 또 만났어

 

불기2556(2012)년 11월 9일 오전 11시. 가는 세월 잡을 수가 없다는 유행가 가사처럼, 송파구 지역모임이 어느새 열여섯 번째를 맞이했다.

처음엔 서먹거려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지금은 반가움의 웃음과 함께 서로 손을 잡으며 인사를 나눈다. 이런 것을 보면 가는 세월이 마냥 야속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날 신도사업국장 법공 스님의 소참법문은 ‘유식함을 자랑하지 말라’ 였다. 보통 중생들은 많이 배웠거나 가진 재물이 많을 땐 자신을 드러내려고 한다. 법공 스님은 배움도 재물도 살아가는데 있어선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소중함이 다르다며 한 예를 들었다.

 

“학자와 재벌과 외항선원 세 사람이 배를 타고 여행을 하였다. 여행 중 학자가 고고한 자기 지식을 자랑했다. 그러자 재벌은 자신의 재산을 자랑하고 나섰지만, 회항선원은 지식도 돈도 없기에 자랑할 것이 없었다. 그렇게 여행을 하던 중 배가 파손되어 세 사람 모두 물에 빠졌지만 살아남은 사람은 외항선원 뿐이었다. 외항선원은 수영을 잘한 덕분에 살 수 있었다.”

 

스님은 이렇듯 상황에 따라 소중함이 다르니, 상을 만들지 말고 내세우지 말라고 말했다. 항시 배려심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참법문이 끝난 뒤, 불자들 간에 대화의 장이 열렸다. 다음 달에는 각 구마다 지회장 선거가 있을 예정이라, 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1년 6개월 동안, 지회장을 맡아 수고한 지회장 윤숙녀(일법성) 보살의 포근함 덕분에 즐거운 모임을 가질 수 있었다. 한 번 더 부탁한다는 도반 모두의 등쌀에 일법성 보살은 대표직을 연임하기로 했다.

 

지난주에 남편상을 치른 채금주(성혜원) 보살은 불편한 몸에도 지역모임에 참석했다. 신도사업차장 송정 스님과 7명의 도반에게 ‘조문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 성혜원 보살은 점심공양을 대접했다.

 

12월 지역모임은 조계사에서 하기로 계획을 잡았다. 불자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모임 때 만나자는 말을 나누며 회향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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