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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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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떡하니 사랑합시다

  • 입력 2012.11.10
  • 수정 2024.11.29
우리 쌀 소비 촉진운동
▲ 우리 쌀 소비 촉진운동 ‘우리 떡하니 사랑합시다’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조계사는 도심 사찰로서 농촌과 공생하기 위해 ‘우리 쌀 소비 촉진운동 <우리 떡하니 사랑합시다>’ 를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했다.
11월 10일 조계사 앞마당에는 ‘한석봉 어머니 뽑기(떡 썰기 대회)’, ‘떡메치기 체험’, ‘우리 쌀 떡볶이 나눔’, ‘먹거리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본래 11월 11일 11시 11분에 열리기로 한 행사인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로 하루 앞당겨졌다.

오전 10시 50분, 조계사 길상 풍물패의 공연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액운을 소멸하고 풍년을 기리는 길놀이 한 마당이 일주문부터 대웅전 앞마당까지 신명나게 펼쳐졌다.

11시 11분 정각이 되자 사회자가 “우리 떡하니 사랑해볼까요?”라고 선창했다. 앞마당에 모인 300여 명의 불자들은 양손에 색색의 가래떡을 하나씩 들고 “볼까요? 얼쑤!”라고 화답했다.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을 비롯해 종로구 국회의원 정세균, 종로구청장 김영종, 종로구 의장 김복동, 시의회 의장과 오필근 시의원들도 가래떡을 들고 신도들과 함께 합창했다.

▲ 사회자의 선창에 사부대중들이 웃으며 화답하고 있다

 

종로구 국회의원 정세균은 “농사를 짓는 농부들을 생각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생각해야 한다. 정치도 요즘은 생활정치로 삶의 질을 높이는 정치가 되어야 하고 종교도 생활종교로 이웃을 걱정하고 함께하는 종교가 되어야 하는데, 조계사가 솔선하고 있어 참으로 뜻깊은 행사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종로구청장 김영종은 “‘빼빼로데이’가 아니라 ‘가래떡데이’ 같은 우리 것을 살리는 행사로 세계로 향해 나아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 종로구 국회의원 정세균(왼쪽)과 종로구청장 김영종(오른쪽)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은 “내일(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인데 비가 온다는 예보로 인해 오늘 행사를 하게 되었다. 농촌에는 연세 드신 분들만 계셔서 힘들고 고생을 많이 하신다. 조계사가 도시와 농촌이 하나가 되는 축제를 하고 있으니 농촌의 특산물을 많이 소비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오프닝 행사가 끝나자, 대웅전 앞마당 곳곳에서 우리 쌀을 나누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마당 한 켠에서는 ‘떡메치기’ 체험이 이루어졌는데, 조계사 행정국장 성진 스님을 시작으로 주지 도문 스님과 내빈들이 차례로 떡메를 쳤다. 부드러워진 찹쌀떡을 콩가루에 버무려 신도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떡메를 치고 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인절미를 만들고 있다

‘우리 쌀 떡볶이 나눔’ 코너에서는 먹음직스럽게 익은 떡볶이를 그릇에 담아 대중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었다. 이를 맛보려는 신도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은 시골 장터를 연상케 하였다.

▲ 조계사 부주지 화림 스님이 한 불자에게 떡볶이를 건네고 있다

▲ 우리 쌀 떡볶이 나눔 행사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한석봉 어머니 뽑기(떡 썰기 대회)’였다.

60여 명이 참가하였는데 참가자를 8인 1조로 나누어 조에서 1명씩 1등을 뽑았다. 최종적으로 8명이 결선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참가자는 음악이 시작되면 2줄 이상의 떡을 썰어야 하고 음악이 종료되면 동작을 멈춰야 한다. 가래떡을 가장 예쁘게, 가장 많이 썬 사람이 일등으로 뽑혔다.

 

▲ 한석봉 어머니 뽑기의 참가자들이 열심히 가래떡을 썰고 있다

 

승소의 박필기 조리장의 심사로 우승자가 결정되었다. 1등은 관음법회 봉행팀 남궁정(원명화), 2등은 관음법회 봉행팀 차지연(반야지), 3등은 지장재일 봉행팀 정영숙(대원행), 4등은 회화나무 합창단 이영희(대자비행) 보살이 차지했다. 1등 쌀 20kg 4포대, 2등 3포대, 3등 2포대, 4등 1포대를 각각 선물로 받았다.

 

▲ 한석봉 어머니 뽑기 우승 기념 촬영
일등으로 뽑힌 관음법회 교무 남궁정 보살에게 소감을 묻자, 평소 떡을 많이 썰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어떻게 떡을 잘 썰었느냐’고 물으니 “너무 좋아요” 하며 미소로만 답했다.

대회에는 특별히 외국인 프랑스인 부부도 함께하였는데, 부인 카뜨린느가 참가하여 난생처음 가래떡을 썰어보았다. 솜씨는 좀 서툴지만, 그런대로 모양이 반듯해 특별상으로 떡국 떡을 선물 받았다.

마지막 행사로 김은지 외 세 사람의 판소리 마당이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풍년이 왔네’, ‘한강수야’, ‘좋구나 매화로다’와 앵콜송으로 ‘진도아리랑’, ‘날 좀 보소’, ‘어기어차 뱃놀이 가잔다’ 판소리 가락이 이어졌다.
판소리 가락이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국화꽃 향기와 더불어 온 도량에 울려 퍼지며 오늘 떡잔치의 대미를 장식했다.
▲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판소리 마당

오늘 행사는 강진군청과 함평군청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쌀을 후원하여 준 두 곳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 ‘우리 쌀 소비 촉진운동 <우리 떡하니 사랑합시다>’ 관련 사진

▲ 봉사자들이 우리 쌀로 만든 가래떡을 굽고 있다.

▲ 마당 한켠에서는 우리 쌀로 만든 떡국 떡을 판매하기도 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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