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스님과 함께하는 33관음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봉행되는 이번 관음기도는 많은 신도들의 호응을 받았다. 1,2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법회에 동참하기 위해, 대웅전 안과 밖에 자리 잡았다.
▲ 추운 날씨에도 대웅전 밖에서 기도하는 불자들
저녁예불 후 본격적으로 기도가 시작되었다. 주지 도문 스님은 42일간 관음기도를 봉행하는 것에 대해 “조계사에는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 대웅전·극락전밖에 없고 제2의 법당 관음전은 아직 기도처가 되지 못했습니다. 제2의 법당 관음전 불사 원만성취를 위해서 ‘42수 진언 관음기도’를 하니, 개개인의 소원성취 및 조계사의 큰 서원을 헤아려주시길 같이 기도합시다.”라며 기도의 배경을 설명했다
주지 스님 집전으로 보례진언·천수경·백화도량 발원문·관세음보살 예찬문·관세음보살42수 진언을 한글로 독송하였으며, 독송 후에는 정근·축원이 이어졌다.
기도를 마치며 주지 스님은 42수 관세음보살 중 첫 번째 ‘여의보주수’ 진언에 대해 설명했다.
“(여의보주란) 내가 바라는 바를 들어주는 구슬로, 원하는 바 뜻하는 바가 있을 때 이 진언을 외우면 이루어집니다. 다 같이 뜻하는 바가 다 이루어지도록 기원합시다. 42일간 기원은 행복에 찬 기원, 환희에 찬 기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불하세요.”
대웅전 밖으로 나가니,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기도를 마친 신도를 한명 한명 배웅하면서 “소원성취하십시오.”라고 인사하고 있었다. 주지 스님에게 합장하고 나오니 오늘 첫 기도를 정말로 마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