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가을비는 지역모임이 있는 오늘까지 내리고 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겨울의 문턱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 있겠지. 2012년 11월 11일 11시 중구 15회 지역모임을 남대문 경찰서 경승실에서 가졌다.
이곳에서 지역모임을 가진지 어느덧 1년이 되어가고 있다. 처음 경찰서에서 법회를 가질 때는 낯설고 어색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편하다. 마주치는 경찰서 관계자들과 서슴없이 인사를 나누고, ‘중구 지역모임’ 현수막이 걸리는 법당이 안방처럼 느껴진다. 모임이 끝난 후에는 경무과장님, 경찰서 신도회장님의 배려로 구내식당에서 공양하기도 한다.
시간이 갈수록 내리는 빗줄기가 굵어지자, 신도들을 기다리는 마음은 초조함으로 바뀌고 가슴이 두방망이질 하기 시작했다. 내리는 비가 야속하게 느껴지려고 할 즈음, 한 분 두 분씩 나타나는 신도들의 모습에 작은 눈이 튀어나올 듯 반가움과 감사함을 느꼈다. 지역모임이 있는 곳이라면 장소도 가리지 않고 달려오는 신도사업국 법공 스님, 송정 스님에게 감사함을 가진다.
총무 김점희(묘법화) 법우의 사회로 중구 15회 지역모임이 시작되었다. 신도사업국 차장 송정 스님이 ‘행복’에 관해 법문했다.
송정 스님은 “부처님 공부가 쉽고도 어려운 것은, 다 알고 이해하면서도 실천·수행하지 않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도 평생을 수행하셨기에 지금까지 존경받는 것이며 모두가 그 가르침을 배우려고 하는 것이다.”며 실천행의 중요성에 대해 설했다.
“우리의 목표는 깨달음을 얻기 위함이다.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바른 생활을 하면 좋은 인연들이 오며, 좋은 인연들과 함께 모두가 행복하게 된다.”고 법문을 마쳤다.
송정 스님의 법문이 마음 깊이 전해져 오는 것을 느끼며, 모든 사람들이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아가기를 바랐다.
법문 후 공지사항 안내가 있었다. 지역공지로 중림동 총무 안길자 법우의 자제 결혼 소식이 있었으며, 중구지회장 송이화(대각심) 법우는 지역공지 시간에 각 동의 많은 소식을 함께 나누자고 당부했다.
이어서 새로 선출된 임원 소개가 있었으며, 재무 유현정,수경성 법우가 중구지역 재무 현황을 보고했다. 모든 신도와 함께 재무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매월 꼼꼼하게 보고하는 모습을 보니 중구지회의 미래가 밝아 보였다.
법회가 끝난 후 남대문경찰서 신도회장 김두호(과학수사팀장) 법우의 안내로 7층 구내식당에서 공양을 맛있게 했다. 12월 9일 11시 이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남대문 경찰서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