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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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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회

제13차 고양시 지역모임 소식

  • 입력 2012.11.25
  • 수정 2024.11.29
▲ 제13차 고양시 지역모임 소식

‘우리 동네 조계사 고양시 지역모임(지회장 최정숙 천보향)’이 불기2556년 11월 25일(일) 오후 3시 동국대 일산병원 5층 법당에서 열렸다. 조계사 신도사업국장 법공 스님이 함께한 가운데 찬불가와 소참법문, 공지사항 안내 순으로 진행되었다.

법공스님은 ‘유식함을 자랑하지 말라.’라는 소참법문을 한 뒤 , 불자에게 명상의 시간을 갖자고 제안을 했다. 각자 ‘감사함(感謝)’이라는 화두를 들고 약 6분간 명상(瞑想) 시간을 가졌다.

▲ 신도사업국장 법공 스님의 소참법문 시간

명상이 끝나고, 각자의 생각 보따리를 말로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머님께 감사하는 불자, 가족에게 감사해 하는 불자, 몸이 건강해서 자신에게 감사하는 불자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 다른 불자의 의견에 귀기울여 듣는 불자들

어떤 불자가 일상의 평범함에 감사하는 말을 하자, 법공 스님은 그 불자를 가리키며 이야기했다.
“염라국의 저승사자가 이승에 3명의 목숨을 거두기 위해 길을 나섰다. 그런데 이승까지 가려니 길이 너무 멀었다. 마침 가는 길에 술을 거하게 마시고 잠들어 있는 3명의 사람이 있어, 이 3명을 저승으로 데리고 갔다. 이 3명은 술이 깨어 정신을 차리니 저승에 와 있는 것이 아닌가. 어찌 이런 일이 있단 말인가. 사정을 알아보자 한 후 염라대왕 앞에 나서게 되었다. 염라대왕은 사정인 즉 저승사자의 요령으로 피해를 보았으니 내가 그대들이 원하는 곳에 보내주겠다며 이들에게 원하는 곳을 말하라 하였다.

첫 번째 이는 ‘내가 살던 과거로 보내 주시오.’라고 말하고, 두 번째는 ‘내가 가난하게 살아서 부잣집에 보내 주시오.’라고 말하고, 마지막 셋째는 ‘그냥 평범한 집에 태어나게 해주세요.’라고 말을 하였다. 그 소리를 듣던 염라대왕이 버럭 역정을 내며 ‘그런 평범한 가정이 있으면 내가 가겠다. 그런 평범함이란 있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스님의 말에 불자들은 폭소를 자아냈다.

평범함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사근취원(捨近取遠 가까운 것을 버리고 먼 것을 취함)하느라고 주변의 인연들에 감사하지 않고 멀리만 바라보고 사는 것이 아닌지.

공지사항으로 11월 10일에 봉행된 ‘주지스님과 함께하는 42수 진언 관음기도’ 안내와 11월 28일(수) 동안거기도 입재, 다음 달 지역모임 일정을 전달하며 지역모임을 마쳤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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