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또, 참선에 대해 “흔히 ‘소를 잡는다(십우도에서 마음을 찾는 것)’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경제성이 높은 소를 높은 수행력에 비유해서 하는 말이다. 오늘부터 좋은 도반들과 함께 소(마음)를 찾고 참선의 깊은 수행력으로 마음에 향기를 품어 보라.”고 당부했다.
참선 지도법사 법공 스님(조계사 신도사업국장)은 참선을 시작하기에 앞서 “마음을 내려놓고,드러내어 상대방과 소통해야 한다. 마음에 담고 있기만 하면 나쁜 생각이 마음에 뱀처럼 또아리를 틀고 있다가 상대방을 물게 된다.”며 색종이를 나누어주었다. 법공 스님은 수행자들에게 눈을 감고 2분의1 접기, 3분의2 접기, 삼각형으로 접어 두 곳을 잘라내라고 지시했다. 눈을 뜬 후에는 마음에 따라 종이의 형태가 가지가지의 모양으로 나타남을 관조하라고 말했다.
이어 수행자들은 서로 마주 앉아 자신을 소개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진 뒤, 50분 참선·10분 포행을 12시까지 진행했다. 12시부터 1시까지 유미죽 공양을 마친 후, 다시 1시부터 참선이 이어졌다. 한밤의 실내 온기와 함께 따뜻한 겨울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