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에 온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는 호법국장 서송 스님은 ‘우리 동네 조계사 고양·파주 지역모임’에 처음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많은 불자와의 만남·어울림을 통해 ‘소통하는 조계사·화합하는 조계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 조계사 호법국장 서송 스님
서송 스님은 빈기가경의 ‘노여움을 다스리는 지혜’에 대해 소참법문을 했다.
“나의 집에 손님이 찾아와 많은 음식을 준비하였는데 손님은 손도 데지 않았다, 손님이 돌아가면 남은 음식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는가? 노여움도 마찬가지로 내가 노여움을 받지 않으면 온 곳으로 다시 간다,”스님은 “마음을 허공처럼 먹으라. 내려놓아라, 번뇌와 망상을 내려놓아라. 수행은 몸으로 행해야 알 수 있다. 아침, 저녁으로 10분~15분 정도 자신에게 투자해서 참선을 하시라. 하루를 반성하고, 화가 사라지고, 번뇌·망상이 사라진다.”고 말하였다.
<빈기가경> 바로 앞에는 <아수라경>이 있다. 이 경에서 부처님은 다스리는 법을 다음과 같은 게송으로 가르치고 있다.
“착한 것은 악한 것을 이기네. 은혜를 베풀면 간탐[慳貪]을 항복 받고, 진실 된 말은 거짓의 말을 이기네. 꾸짖지 않고 사납게 하지 않아도 언제나 성현(聖賢)의 마음에 머무르면 나쁜 사람이 화를 돋우더라도 돌산처럼 움직이지 않을 수 있으리라.” 부처님의 다스리는 법을 알고 우리도 일상에서 실천하여 보자.
공지사항으로 12월 19일 동지기도 입재 안내와 선림원 강좌 ‘명상과 행복, 뇌과학을 넘어서’ 등이 있었다. 공지를 끝으로 지역모임을 마쳤다.
지역모임을 마친 불자들은 식사를 하며 이모저모 이야기꽃을 피웠다. 동별 모임을 위한 작은 씨앗을 심으며 더욱 발전하는 고양·파주모임을 위해 의견을 나누었다.
편안히 웃고 갈 수 있는 가족 같은 고양·파주 지역모임을 바라보며, 지역모임을 마치고 회향한 서송 스님을 떠올렸다. 첫 참석이라 약간은 긴장했을 서송 스님도 따뜻한 지역모임을 회상하며 추운 겨울 속 따뜻함을 느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