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 끝난 뒤 신랑 측 어머니(65)는 “날씨도 좋고 하객들과 신도들의 축하 속에서 화혼식을 올리게 되어 불자로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화혼식을 찾아준 하객인 허유림(성동구, 31)은 “화혼식이 보통의 결혼식과 달라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활성화되어 다른 신도들도 조계사 대웅전을 어렵지 않게 이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심상선(홍제동, 74)은 “하객으로 온 것은 아니지만, 조계사를 둘러보다가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에 자리에 함께하게 되었다. 대웅전에서 불교식으로 화혼식을 치러 보기 좋았고, 두 사람이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부 박은선은 조계사와 특별한 인연으로 대웅전에서 화혼식을 치르게 되었다. 평소 불교환경연합의 일원으로 환경을 보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신부 박은선은 신랑 김준호와 함께 예술활동을 하며 조계사와의 연을 돈독히 하게 되었다. 신랑 김준호는 결혼 소감으로 “몹시 기쁘고 특별한 장소에서 부부의 연을 맺게 되어 뜻깊다. 길러주신 부모님께 고맙고 찾아주신 하객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잘 살겠다.”고 했다.
* 화혼식 영상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