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공연의 시간, 성악가 유훈석이 ‘너와 나’, ‘내 나라 내 겨레’, ‘My way’를 힘차게 독창했다. 김유정·최은경·한의진도 해금·가야금·피아노로 아름다운 퓨전국악을 연주했다.
‘2012년을 되돌아보며’라는 동영상도 시청했다. 우리가 걸어온 한 해를 동영상을 통해 돌아본 불자들은 “행복한 조계사! 친절한 조계사!”를 힘차게 복창했다.
조계사 신도회장 지승동은 신년사에서 “2012년은 조계사가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도 주지 도문 스님께서 전력투구하시고, 국장스님들과 조계사 신도님들이 한분도 흔들림 없이 주인의식을 갖고 열심히 기도해주신 기도 가피력이 조계사를 지켜온 것입니다.”라며 2013년에는 발전하며 소원 성취할 수있도록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하자고 당부했다.
조계사 명예회장 김수정은 신년사에서 “다사다난했던 임진년을 마무리하고 계사년을 맞이하여, 조계사 불자님 가정에 부처님의 수승한 복록이 함께 하기를 삼보님께 기원 드린다.”며, “새해에는 만사형통 소원성취 이루시라.”고 말했다.
11시 20분 3부 행사를 위해 법당에서 나온 사부대중은 풍물패의 풍악에 맞추어 탑돌이를 진행했다. 탑돌이
를 마친 사부대중이 소전대를 중심으로 모이자, 사중 스님들과 회장단은 솜방망이에 불을 붙여 근심 보따리에 불을 놓았다. 한 해의 온갖 근심들이 화염과 함께 하늘로 올라 묵은 업을 소멸하였다.
▲ 길상풍물패가 풍악을 울리며 탑돌이를 인도하고 있다
▲ 사부대중이 2012년의 아픔을 담은 보따리를 소전하고 있다
타종을 위해 사중 스님들과 회장단이 종루에 오르는 동안,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는 불자들의 강강술래가 펼쳐졌다.
행정국장 성진 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신년사를 다음과 같이 대독했다.
“계사년 새해, 눈을 뜨고 세상을 보면 바로 내 이웃 생명이 있습니다. 생명의 소유자이신 벗들이여! 비움과
나눔으로 자유로우소서, 평화로우소서, 행복하소서. 본래 평등의 마음 바탕에 공존과 상생의 씨를 뿌리고 가꿔 우리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화엄의 꽃을 피우도록 정진하자”
11시 50분, 조계사 노전 선원 스님과 정묵 스님의 힘찬 법고 소리를 들으며 타종의 시간을 맞이했다. 행정
국장 성진 스님의 선창에 따라 “불·법·승”을 사부대중이 합창하자, 조계사 주지 스님과 회장단은 타종으로 희망에 찬 계사년이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땅에 내린 눈과 하늘의 별들도 바람이 알려주는 오늘의 타종소식을 기억하리라.
▲ 2013년 1월 1일 0시 정각이 되자,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과 불자들이 타종하고 있다.
* 2012년 조계사 스케치 ‘2012년을 되돌아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