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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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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계사(癸巳)년 맞이 조계사 송구영신법회

  • 입력 2012.12.31
  • 수정 2024.11.26
▲ 2012 조계사 송구영신 법회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는 불기2557(2013)년을 시작하며, 지나온 불기2556(2012)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고자 2012년 12월 31일 오후 9시부터 2013년 오전 1시까지 ‘송구영신 법회’를 열었다.

이날 조계사 행정국장 성진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송구영신 법회는 3부로 나누어져 진행되었다. 1부 ‘나를 아프게 했던 모든 것’에서는 참회의 108배, 명상의 시간, 2012년 아픔 적기가 진행되었으며, 2부 ‘희망의 노래’에서는 2012년을 되돌아보는 영상 시청, 음악 공연 등이 있었다. 마지막 3부 ‘2013년 계사년 맞이 축제 한마당’에서는 풍물 길놀이, 강강술래, 소전, 법고, 타종 행사가 이루어졌다.

1부 행사를 시작하며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은 고운선사의 시(詩)를 인용하며,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당부했다. 주지 스님은 “마음에 담고 싶지 않은 것들과 알게 모르게 지은 업장을 내려놓고 새로운 기운으로 계사년을 맞으라.”고 말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어 2012년을 기억하고 거울 앞에 내 마음을 떠올리는 ‘10분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명상 후 불자들은 아픔줄에 미리 받은 화선지에 펜으로 지난해의 아픔을 적어 매달았다. 법당 정 중앙에서는 주지 도문 스님이 사각형 흰 천에 ‘옴’ 자를 붓으로 썼다.

▲ 불자들이 아픔줄에 아픔종이를 매달고 있다.

사중 스님들은 아픔줄을 거두어 ‘옴’ 자가 쓰인 광목에 담았다. 2012년 한 해의 아픔이 담긴 보따리가 불자들의 참회진언을 들으며 소전대에 올려졌다.

▲ 조계사 사중 스님들이 불자들의 아픔 종이와 아픔 줄을 광목으로 감싸고 있다.

2부 공연의 시간, 성악가 유훈석이 ‘너와 나’, ‘내 나라 내 겨레’, ‘My way’를 힘차게 독창했다. 김유정·최은경·한의진도 해금·가야금·피아노로 아름다운 퓨전국악을 연주했다.
‘2012년을 되돌아보며’라는 동영상도 시청했다. 우리가 걸어온 한 해를 동영상을 통해 돌아본 불자들은 “행복한 조계사! 친절한 조계사!”를 힘차게 복창했다.

조계사 신도회장 지승동은 신년사에서 “2012년은 조계사가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도 주지 도문 스님께서 전력투구하시고, 국장스님들과 조계사 신도님들이 한분도 흔들림 없이 주인의식을 갖고 열심히 기도해주신 기도 가피력이 조계사를 지켜온 것입니다.”라며 2013년에는 발전하며 소원 성취할 수있도록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하자고 당부했다.
조계사 명예회장 김수정은 신년사에서 “다사다난했던 임진년을 마무리하고 계사년을 맞이하여, 조계사 불자님 가정에 부처님의 수승한 복록이 함께 하기를 삼보님께 기원 드린다.”며, “새해에는 만사형통 소원성취 이루시라.”고 말했다.

11시 20분 3부 행사를 위해 법당에서 나온 사부대중은 풍물패의 풍악에 맞추어 탑돌이를 진행했다. 탑돌이
를 마친 사부대중이 소전대를 중심으로 모이자, 사중 스님들과 회장단은 솜방망이에 불을 붙여 근심 보따리에 불을 놓았다. 한 해의 온갖 근심들이 화염과 함께 하늘로 올라 묵은 업을 소멸하였다.

▲ 길상풍물패가 풍악을 울리며 탑돌이를 인도하고 있다

▲ 불자들이 일주문을 통과하고 있다

▲ 사부대중이 2012년의 아픔을 담은 보따리를 소전하고 있다

타종을 위해 사중 스님들과 회장단이 종루에 오르는 동안,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는 불자들의 강강술래가 펼쳐졌다.

행정국장 성진 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신년사를 다음과 같이 대독했다.
“계사년 새해, 눈을 뜨고 세상을 보면 바로 내 이웃 생명이 있습니다. 생명의 소유자이신 벗들이여! 비움과
나눔으로 자유로우소서, 평화로우소서, 행복하소서. 본래 평등의 마음 바탕에 공존과 상생의 씨를 뿌리고 가꿔 우리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화엄의 꽃을 피우도록 정진하자”

11시 50분, 조계사 노전 선원 스님과 정묵 스님의 힘찬 법고 소리를 들으며 타종의 시간을 맞이했다. 행정
국장 성진 스님의 선창에 따라 “불·법·승”을 사부대중이 합창하자, 조계사 주지 스님과 회장단은 타종으로 희망에 찬 계사년이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땅에 내린 눈과 하늘의 별들도 바람이 알려주는 오늘의 타종소식을 기억하리라.

▲ 2013년 1월 1일 0시 정각이 되자,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과 불자들이 타종하고 있다.

* 2012년 조계사 스케치 ‘2012년을 되돌아보며’



 

 * 2012년 조계사 송구영신 법회 스케치 (아픔종이 적기)

 


 

* 2012년 조계사 송구영신 법회 스케치(참회의 108배)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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