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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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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1월을 마무리하며

  • 입력 2013.01.31
  • 수정 2024.11.27

 


내가 꽃피는 일이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면

꽃은 피어 무엇하리

 

당신이 기쁨에 넘쳐

온 누리 햇살에 둘리어 있을 때

나는 꽃 피어 또 무엇하리

 

또한

내 그대를 사랑한다 함은

당신의 가슴 한복판에

찬란히 꽃피는 일이 아니라

눈두덩 찍어내며 그대 주저앉는

가을 산자락 후미진 곳에서

그저 수줍은 듯 잠시

그대 눈망울에 머무는 일

 

그렇게 나는

그대 슬픔의 산 높이에서 핀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복효근,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시 한 편으로 문을 엽니다.

1월도 행복한 마음으로 가득하셨지요.

겨울이 깊을수록 봄은 더 가까이 대지 속에서 싹을 키우고 있습니다.

새로운 날을 준비하며 2013년의 1월을 마감해 봅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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