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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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훈가피력, 입춘기도 회향
새봄을 맞아 다 함께 찾아가는 행복
▲ 눈이 수북하게 내린 입춘날, 대웅전 밖에서 기도에 열중하고 있는 불자들
새 봄을 여는 입춘(立春), 남녘에서 전해져오는 꽃소식을 시샘하는 것일까? 밤새도록 내린 폭설로 온 세상을 하얗게 수놓은 불기2557(2012)년 2월 4일 오전 9시 30분 조계사(주지 도문 스님) 대웅전에서 3,000여 신도 가족이 동참한 가운데 계사년 정초 오복기도의 첫 마당 ‘입춘기도’를 회향했다.
법회는 보례진언, 천수경 독경으로 시작되어 관세음보살 정근에서 절정에 달한 듯, 발 디딜 틈도 없이 대웅전을 가득 메운 신도들 다 함께 부르는 관세음보살 명호가 대웅전을 넘쳐난다. 비록 자리 잡기에 어려움이야 있었지만, 자식을 생각하고 손주를 생각하고 남편을 부모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야 무슨 차이가 있을 것인가?
▲ 입춘기도 회향법회에 동참한 불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기도를 마친 뒤, 통도사 한주 시명 스님은 천수경의 유래에 대해 법문했다.
“우리나라에는 120년 전후로 현재의 완성된 상태로 유통되기 시작했으며, 서기 1882년경 처음 출현되었는데, 그 시초는 중국 송나라 사명산 지대 법사에 의해 천수대비심주 행법이 채용하면서부터다.”
▲ 통도사 한주 시명 스님이 법문하고 있다
십악(十惡) 가운데 입으로 짓는 구업(口業)이 네 가지나 된다고 강조한 시명 스님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입으로 공덕을 짓는 일이 참으로 중요한데, 특히 남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칭찬하는 일이야말로 공덕을 짓는 길이며, 친절한 말로써 진실한 마음을 담아야 한다”고 설했다. 그것이 모든 경전을 읽기 전에 정구업진언을 독송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또한 “만남도 하루아침에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겁 동안에 인연공덕을 지은 결과인 만큼, 우리가 부처님 법을 만나서 행복하고, 조계사에 다녀와서 행복하다는 마음이 참다운 행복을 찾는 길이다.”라는 말로 법문을 마쳤다.
▲ 통도사 한주 시명 스님의 법문을 경청하는 사부대중
사홍서원을 끝으로 3일간 봉행해온 입춘 기도를 원만회향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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