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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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초하루 새벽 통알의식
▲ 설날 통알의식
밝은 장엄등불이 법당 안에 가득한 불기2557(2013)년 2월 10일(음 1월 1일) 계사(癸巳)년 새벽 4시, 신년을 맞이하는 불자 400여 명과 사중 스님들은 기도를 올리고, 세알세배로 신년을 맞이했다.
주지 도문 스님이 대중을 대표하여 삼보 전에 향을 올리는 동안 노전 선원 스님은 ‘헌향게’를 염송했다.
▲ 주지 도문 스님이 헌향하고 있다
일심 향을 이 도량에 피어 올리니
온천지 푸른 하늘 밝게 열려라.
대자대비 삼보님 강림하시고
모든 중생 오분법신 이루어지이다.
원수 애납 수 원수 애납 수 원수 자비 애납 수
옥호광명 온 천지에 두루 빛나고 금색광명 무궁토록 항상 빛나라.
크신 지혜 크신 덕 상 부처님 전에 우러러 귀의하고 예경합니다.
금일 대중들이 정성 다해 계수하오니 거룩하신 명호를 칭송하옵니다.
바라노니 부처님의 은덕을 입어
시회대중의 친족들과 권속들이 건강하오며,
부처님의 크신 법문 두루 배워서 지혜와 복덕은
더욱 크게 이루어지이다.
온 천하에 전쟁과 폭력이 사라지고 나라와 세계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덕풍은 나날이 불어나고
원대한 지혜 덕상은 더욱 더 빛나 지이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헌향게를 염송한 사부대중은 주지 도문 스님에게 세배를 올렸다. 불자들은 사중 스님들에게 절을 올린 뒤, 맞절로 새해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 사부대중이 주지 도문 스님에게 세배를 올리고 있다
▲ 불자들이 사중 스님에게 세배를 올리고 있다
주지 도문 스님은 새해 인사말에서 “정월 초하루에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고, 뜻하는 소원 성취하기를 바란다. 스님들은 마장 없는 아뇩다라삼약삼보리(무상·정득·정각) 얻기를 부처님 전에 기원한다.”고 말했다.
▲ 주지 도문 스님이 법문하고 있다
통알기도가 끝난 새벽 5시 30분, 하얀 눈 꽃송이가 내리는 가운데 초하루 기도가 봉행되었다. 이날 대웅전에서는 법회 외에도 설 합동차례가 3회(오전 8시, 오전 11시, 오후 1시)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불자들은 왕림한 영가들에게 정성스럽게 잔을 올리며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 통알의식: 사찰에서 나누는 신년하례식이자 세배에 해당된다. 부처님께 먼저 삼배로써 새해인사를 올린 다음에 가장 어른인 스님부터 세배를 받게 되는 것이다. 승속이 한 공간에 둘러앉아 차례로 세배를 나누는 통알의식은 한국불교의 독특한 새해풍습으로 회자된다고 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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