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문화

정목 스님과 함께한 토크콘서트 '두런두런'

  • 입력 2013.02.25
  • 수정 2024.11.30

청년불자들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 청년불자들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토크콘서트 '두런두런'

 

동국대학교 중강당으로 짝을 지어 들어오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설렘이 서려 있었다. 서울-경기지역 청년회에서 준비한 정목 스님과의 ‘청년 불자를 위한 토크콘서트’가 곧 시작되기 때문이다. 1월 혜민 스님과의 토크콘서트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자리다.


미용고사(미안해요. 용서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를 말씀해주셨던 스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기처럼 맑은 모습으로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아픔을 보듬어 주셨던 스님께서 오늘은 어떤 법문을 들려주실까 사뭇 기대되었다. 입구에서 콘서트 입장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들이 기쁘게 다가왔다. 작은 소책자를 받아들고 입장했다.

 

정목 스님은 1990년 불교방송 개국과 함께 클래식 음악방송인 ‘유나방송’을 진행하시는 모습을 청년 불자들에게 보여주셨다. ‘이렇게 방송을 합니다.’ 하시며 헤드셋을 뒤로 돌려써보이시며 밝게 웃으신다.

 

▲ 헤드셋을 뒤로 돌려쓴 정목 스님이 장난스럽게 웃고 있다

 

또, 특별히 준비해오신 블루레이 영상으로 'Endless Love'와 <에비타>의 ‘Don't Cry for Me Argentina' 등등 여러 음악을 소개하며 그 안에 담긴 감동을 전하셨다.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의 멋진 영상은 현장감과 명곡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주었다.


스님은 중학교 졸업을 며칠 앞두고 출가를 결심하셨다고 한다. 헤드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은 후였다. 광우 큰스님을 은사 스님으로 모시고 명성여고와 동국대 선학과를 진학하게 되었지만, 대중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가사와 장삼을 바치고 절을 떠나셨던 일화도 말씀해주셨다. 광우 큰스님은 ‘네가 넘어진 곳, 거기서 일어나라'며 지눌 스님의 말씀으로 깨달음을 주셨지만, 스님은 그 말씀을 뒤로하고 세상으로 나왔다.

 

因地而倒 因地而起(인지이도 인지이기)

땅 때문에 넘어지면 땅에서 일어나

 

離地求起 無有是處也 (무유시처야)

그 땅을 떠나 어디서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21살부터 사랑의 전화로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상담을 받고 서울대병원 병실과 영안실을 돌았다는 정목 스님. 생로병사의 최전선을 지키는 수행을 통해, 세상을 만나고 세상을 살아가는 대중의 고통을 겪으면서 공양물에 대한 가치와 대중의 바람을 절실히 느끼셨단다. 성공보다 곁에 있는 누군가가 더 필요한 것이라며, 스님이 세상을 통해 배우신 것들을 하나 둘 말씀하셨다. 그리고 자신이 존경하는 세 사람의 인생을 잘 알아보라고 하셨다.

 

청년 불자들에게 “도전정신과 용기를 갖고 분노의 단계에 있는 한국의 상황에서 한 걸음 더 성장하라.”는 좋은 법문을 해주신 스님은 ‘구나·겠지·감사’라는 지혜를 알려주셨다. ‘친구가 화가 났구나.’, ‘화가 멈추겠지.’, ‘친구가 곁에 있어줘서 감사하다.’는 식으로 현실에 적용하라고 말씀하셨다.

법문을 마친 정목 스님은 무대 앞으로 나오셔서 청년 불자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감사의 인사를 하셨다.

 

끝으로 입장할 때 나눠준 소책자를 이용하여, 김재진 시인의 책, ‘나의 치유는 너다’를 선물로 주는 깜짝 이벤트가 있었다. 불자들은 조계사 청년회에서 준비한 파란 비행기를 스님께로 힘껏 날려 보내는 이벤트를 했다. 스님은 하나 둘 읽어보시더니 모든 청년 불자들의 고민과 바람을 위해 기도해주시겠다고 하셨다.

 


 

▲ 청년 불자들로부터 서원을 담은 비행기를 받은 정목 스님

 

콘서트를 마치고 나오며, 정목 스님은 한명 한명 이름을 물어보고 눈인사도 나누며 사인해주셨다. ‘누가 스님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상 만들었으면 좋겠다.’, ‘불교 공부 열심히 하세요.’, ‘건강하세요.’ 등등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당부의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 토크콘서트를 마친 뒤, 정목 스님이 사인해주고 있다

 

콘서트를 주최한 청년회 불자들은 정목 스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다음 두런두런 콘서트는 법륜스님이 함께한다. 조계사 박물관 지하 공연장에서 3월 23일 토요일 5시에 진행된다. 

 

▲ 정목 스님과 청년회의 기념 촬영

 

 

*정목 스님과 함께한 토크콘서트 '두런두런' 영상스케치

 


https://youtu.be/TA2-dxvXmrU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