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법회행사

한번 나면 반드시 죽노니, 열반이 오직 절대의 안락이어라!

  • 입력 2013.03.26
  • 수정 2024.11.29

 

불기2557년 열반재일

 

▲ 열반재일 법회 중, ARS 승보공양에 후원하며 환하게 웃는 불자들

 

3월 26일(음력 2월 15일)은 중생구제에 원력을 다한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와 인연을 놓은 ‘열반재일’로, 불교의 4대 명절 중 하나다.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에서는 지난 3월 19일(음력 2월 8일) 출가재일부터 오늘 열반재일까지를 특별 정진기도 주간으로 정하고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동시에 ‘참회 발원 정진 및 승보공양 실천운동’을 선포하는 등 다채롭고도 의미 깊은 행사를 펼쳤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신도들이 올바른 신행생활을 할 수 있기 위해, 참회하고 발원 정진하도록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재가자가 스님들의 출가에서 열반까지 책임지는 ‘승보공양 운동’을 전개하여, 출가자들은 물론 불자들도 스스로 수행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왔다. 요양비와 입원치료비가 없는 고령의 스님들이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승려 노후복지제도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조계사에서도 모금 운동의 일환으로 ARS(060-700-1077) 퍼포먼스를 전개했다.

 

법회 전, 조계사 어머니합창단의 ‘님이시여’의 찬불가가 조계사 대웅전 안에 울려 퍼졌다. 맑고 고운 목소리가 영혼을 부르듯 은은히 사부대중을 아우르는 가운데,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의 삼귀의로 ‘열반재일 법회’가 열렸다. 부처님 열반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법회가 시작되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첫 번째도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첫 번째도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첫 번째도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두 번째도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두 번째도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두 번째도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세 번째도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세 번째도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세 번째도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주지 도문 스님은 열반재일에 대해 “부처님께서 열반하시며 어떤 모습을 보이셨으며 어떤 말씀을 남기셨는가를 잘 새겨볼 필요가 있다.”며 부처님께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을 소개했다.

 

‘이제 너희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 자신을 의지하여라.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에 의지하라. 이 밖에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내가 떠난 후 내가 말한 가르침이 곧 너희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은 덧없으니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라.’

 

▲ 주지 도문 스님의 법문을 경청하는 불자들

 

부처님께서는 슬퍼하는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고 한다.

‘슬퍼하지 마라. 나는 행복하다. 울지 마라. 이 세상의 모든 만남은 헤어지게 되어 있다. 모든 생명은 소멸한다. 그래서 모든 생은 슬프니라. 그러므로 모든 생명을 애민하게 여기며, 바른길을 가거라. 그리고 의문 나는 것을 물어라. 나의 열반 후에도 내 가르침대로 따르면 내가 살아 있음과 다름이 없으리라.’

주지 스님은 대열반경의 가르침을 설파하며, 열반의 의미를 되새겼다.

 

법문을 끝내면서 주지 도문 스님은 승보공양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재가자가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는 것은 불가의 오랜 전통이다. 스님들은 재가자들의 보시물을 통해, 공동체를 유지 운영하며 수행정진과 전법교화에 전념해왔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큰 뜻을 되새기며 올바른 신행문화와 참되고 진실한 참회를 통한 일상적인 신앙실천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자.”

비록 작은 실천이지만, ‘ARS 승보공양 후원’ 같은 관심이 지속적으로 전개되기를 바라며 회향했다.

 

▲ 대웅전을 가득 메운 사부대중이 승보공양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