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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성지순례]붓다의 길, 주지스님과 함께 갑니다⑪

  • 입력 2014.04.17
  • 수정 2024.11.28

랑그람 사리탑

 

▲ 붓다의 길, 주지스님과 함께 갑니다- 랑그람 사리탑 순례

 

3월 2일 순례단은 아침 공양 후, 8대 부처님사리탑 중에서 유일하게 아쇼카 대왕이 해체하지 못하여 원형 그대로 땅속에 묻혀 있는 랑그랑 사리탑을 참배했다. 전설에 의하면 아쇼카 대왕이 이곳을 파서 해체하려고 하면 꿈에 용왕이 나타나 이곳을 해체하지 못하도록 간청을 올렸다고 한다. 또한 고고학자들이 해체하려고 계획을 세우면 마을에 재앙이 생겨 해체와 복원을 못 했다고 전한다. 랑그람 사리탑 앞에는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네 종류에 나무가 서로 얽혀서 마치 한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 랑그람 사리탑 앞에 도착한 불자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과 불자들이 예불을 올리고 있다

 

주지 도문 스님은 여러 번 인도를 순례했지만 랑그람 사리탑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성스럽게 예불과 축원을 올렸다. 순례단은 랑그람 사리탑을 돌면서 석가모니불을 염송했다.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기획국장 명조 스님이 랑그람 사리탑의 나무에 걸어 놓은 실크 머플러가 영롱한 아침 이슬과 함께 반짝거렸다.

 

▲ 불자들이 줄지어 랑그람 사리탑을 돌고 있다

 

▲ 탑돌이를 하는 불자들

 

▲ 랑그람 사리탑 앞 나무에는 순례자들이 매달고 간 천이 걸려 있었다

 

점심공양 후, 아름다운 히말라야를 감상하며 카트만두(해발 1400고지) 계곡(옛날에는 호수의 바닥이었다고 전함)을 따라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렸다. 세계문화유산목록에 등재된 카트만두 계곡(Kathmandu valley)에 흐르는 물은 초록색을 띠며 길을 따라 굽이굽이 흐르고 있었다. 계곡을 따라 형성된 작은 마을들이 목가적인 풍경으로 다가와 마음을 정화시켰다.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네와르 족들은 상업과 수공업이 발달되어 있다.

 

 


 

 

유원지에 하차한 순례단은 찻집에 들러 인도 전통차 ‘짜이’를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했다. 호텔로 가는 길에 홍수로 산사태를 만나 길이 막히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순례길에 만나는 불편은 오히려 신심을 확인하는 계기로 순화했다.

 

밤 1시가 넘어서야 정원이 크고 아름다운 솔티 호텔에 투숙했다. 아! 한달만이라도 머무르고 싶은 네팔 땅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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