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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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58년 하안거 기도 입재
▲ 하안거 기도 입재
수행자들이 유행(遊行)을 멈추고 한곳에 모여 수행에 몰입하는 것을 ‘안거’라고 한다. 우리나라 스님들은 1년에 두 차례 90일씩 일정한 곳에 모여 바깥 출입을 자제하고 참선만 하는데 겨울에 하면 ‘동안거’, 여름에 하면 ‘하안거’이다.
불기2558년 갑오년 5월 13일(음 4월 15일 하안거 결제)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보름 미타재일법회와 하안거 기도 입재 법회가 함께 봉행되었다. 대웅전 안은 발 디딜 곳 없이 법회에 동참한 신도들로 가득 찼다.
▲ 대웅전 앞마당에 준비된 기도자리도 신도들로 가득 찼다.
조계종 진제 종정예하는 결제일을 앞두고 “우리가 사바세계에서 인간의 몸을 얻은 것은 다른데 뜻이 있는 것이 아니요, 오로지 생사(生死)를 요달하여 부처님의 진리의 세계에서 영원한 안락을 누리고자 함이로다.”라고 하며 “자기사(自己事)를 마치는데 게으름 없어야 함과 화두를 들고 간절하게 의심하라.”는 법어를 내렸다.
이날 법사스님은 총무원에서 총무부장 소임을 맡고 있는 종훈 스님이었다. 종훈 스님은 “이 세상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고, 나라는 것도 마음이 만들어 낸 것이다.”라며 불자들에게 ‘나는 누구인가’를 화두로 삼아 스님과 같은 마음으로 결제에 임해주기를 당부했다.
▲ 총무원 총무부장 종훈 스님
또한 종훈 스님은 “공부하는 데 나이가 상관없으니 오늘 결제를 시작으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하루에 10분씩이라도 참구하는 시간을 가져서, 7월 보름 해제일에 모든 이가 부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법문을 끝냈다.
깨달음과 자비는 둘이 아니라고 한다. 깨닫게 되면 탐·진·치가 소멸되고 대신 그 자리에 관용·자애·지혜가 들어가게 되어 자비로워진다고 한다. 갑오년 하안거 결제를 맞이하여 사부대중은 각자의 자리에서 수행정진하며 흔들림 없는 확고한 깨달음을 이뤄내기를 서원했다.
세상의 모든 행복은 남을 위한 마음에서 오고
세상의 모든 불행은 이기심에서 온다.
하지만 이런 말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어리석은 사람은
여전히 자기 이익에만 매달리고
지혜로운 사람은 남의 이익에 허신한다.
그대 스스로 그 차이를 보라.
-인도의 적천 스님의 글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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