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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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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단오 기도 입재

  • 입력 2014.05.29
  • 수정 2024.11.29

▲ 불기2558년 5월 29일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신중단오 기도 입재가 봉행되었다

 

2014년 5월 29일 오전 9시 30분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신중단오 기도 입재가 봉행되었다. 조계사 신도들은 천수경 독경으로 신중을 맞이하였다. 신중(神衆)은 부처님이 맨 처음 설하신 화엄경을 수호하는 여러 신장들을 의미한다.

 

매월 초하루 봉행하는 신중기도이지만, 이날은 음력 5월 5일로 단오 명절을 5일 앞둔 날이기도 했다. 우리 민족은 단오날에 임금님은 단오부채를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고, 백성들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창포 뿌리로 만든 비녀에 수(壽)·복(福)글자를 새겨 재액을 물리쳐왔다.

 

▲ 법사 스님인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

 

이날 법사 스님은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이었다. 원명 스님은 법문에서 다음의 네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세력을 다 쓰지 마라. 세력은 긴요할 때 한번 써야지 함부로 써서 세력을 남발하면 화가 되어 나에게 되돌아온다. 둘째, 복은 다 받지 마라. 과도한 복을 물려받아 가산을 흥청망청 써서는 안 된다. 복은 아끼고 절약하고 지으면서 써야 한다. 부처님도 복을 닦아야 부처가 된다. 셋째, 모범을 다 행하지 마라. 필요 이상의 모범을 행하면 이웃이 피곤하고 직원이 피곤하다. 주지가 못하는 것을 직원들이 맡아서 채워주는 것이다. 아랫사람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넷째, 좋은 말을 다 하지 마라. 말은 많이 하다 보면 가벼움이 나오게 되어 있다. 다른 이에게 가볍게 보여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원명 스님은 “모든 이가 부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법문을 끝냈다.

 

▲ 축원과 영가 시식이 진행되고 신중단오 기도 입재는 끝을 맺었다

 

이어서 주지 원명 스님은 신도들에게 공지사항을 전했다, 주지 원명 스님은 “불자들은 조계사에 상을 내지 않는 무주상보시를 하고 있고, 조계사는 이 뜻을 기려 사회복지기금 모연 행사 ‘마음 나눔 자비 실천’을 하고 있다.”며 사회복지기금 모연 행사를 설명했다.

 

또한, 주지 원명 스님은 “금년 신중단오 기도는 각자가 주변의 어수선함과 불안함을 정리하고 바로 잡기를 바란다는 뜻을 두었다. 화기애애(和氣愛愛)로 이름 지어진 조계사의 ‘가피 소금’은 집안과 주변의 火氣를 和氣로 바꾸어 주는 정진이고 보시다.”라며 조계사 ‘가피 소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축원과 영가 시식을 끝으로 신중단오 기도 입재는 회향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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