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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법회 천도재와 의식교육

  • 입력 2014.06.23
  • 수정 2024.11.28

▲ 지장법회 봉행팀

 

▲ 재 의식용 기도집

 

불기 2558(2014)년 6월 23일 2시 30분부터 5시까지 조계사 지장법회 봉행팀은 극락전에서 단체 천도재를 올림과 아울러 천도재 의식을 더욱 자세히 교육받는 시간을 가졌다. 천도재는 '재 전용기도집'에 따라 진행되었다. 극락전 부처님 앞에 정성스런 제물을 올리고 지장법회 봉행팀(45명) 모두의 조상 영가 위패를 봉안했다. 제사상 오른편엔 영가들의 관욕을 위해 병풍으로 공간을 가리고 관욕할 공간도 마련했다.

 

▲ 지장법회 봉행팀 천도재 시작

 

노전 법상스님의 염불과 기도법사 지광스님의 목탁으로 천도재가 시작되었는데 시련, 재대령, 관욕, 지장불공, 제사 순서로 진행되었다. 노전스님은 “천도재를 올릴 때 제사자들이 영가에만 절을 하는데 영가들도 흠이 많다. 그래서 천도재를 올려드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되도록이면 부처님께 많은 절을 하여 부처님의 자비로 영가들이 천도하기를 바라며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 마지막 촛불과 노자돈

 

▲ 영가를 위한 가마

 

▲ 극락전 내 돌기

 

▲ 영가를 모시고 소지장소로

 

▲ 소지하기 전 기도

 

▲ 소지

 

제사는 먼저 제사자들이 흰 국화꽃과 시주 봉투를 놓고 차를 올린 후 부처님께 삼배, 집전 스님께 일배했다. 모든 제사자들이 예를 다 올린 후 병풍을 거두고 영가를 위한 음식을 골고루 담아 극락전 밖에 내다 놓은 다음 집전스님을 따라 위패와 가마가 극락전 안을 돌았다. 세번을 돌고 나서 위패를 올린 후 노전스님의 마지막 기도가 있었고, 위패를 접어 소지에 들어갔다. 노전스님은 밖에서 태울 때는 소지물 밑에서 불을 붙여도 되나, 실내에서는 소지물 위에서부터 불을 붙여야 불길이 위험하지 않다고 했다.

 

 

▲ 천도재후 노전스님의 한말씀

 

2시간 반의 천도재가 끝나고 노전 스님은 지장법회 봉행팀의 수고를 치하했다. 그리고 사찰마다 의식은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너무 형식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품위 있는 의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천도재 제사상에는 밥그릇을 여러 개 놓아 다른 영가들도 위로하는 게 좋다고 했다.

 

노전 스님이 어릴 땐 거의 온종일 천도재를 할 때도 있어서 집전 스님이 중간에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며 쉬었다 했는데, 요즘은 하도 빠른 세상이라 지금처럼 짧은 시간에 끝난다 했다.

 

 

기도집에 의하면 천도재는 '고통받는 중생을 남김없이 구제하겠다는 제불보살님의 자비와 원력에 의지하여 금생에 부모, 형제, 자식, 친척 등 귀한 인연을 맺었던 망자가 모든 업장을 소멸하고 깨달음의 세계로 나가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후손들이 지극한 맘으로 공덕을 쌓아주고 축원해야 한다.' 했다. 불교에는 망자를 위한 축원 기도, 천도재가 있어 부모님의 은혜를 더욱 되새겨 보고 가슴 아파하는 것 같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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