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백중 3재(齋)
▲ 지난 7월 13일 백중 3재가 봉행되었다.
불기 2558(2014)년 7월 13일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사부대중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중 3재가 봉행되었다.
▲ 조계종 불학연구소장인 혜명 스님.
기도스님의 힘차고 구성진 한글경전 독송에 이어서 어린이 합창단의 음성공양이 대웅전에 울려 퍼졌다. 이날 법사스님은 조계종 불학연구소장인 혜명 스님이었다. 혜명 스님은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경전 숫타니파타의 구절을 인용하며 주위의 비난과 칭찬에 흔들리지 말고, 화내거나 집착하는 마음 없이 정진하며 살라고 설하였다.
이어 “사람에게 쫓긴 사향노루가 제 배꼽 향내 때문에 잡힌다고 여겨 자기 배꼽을 물어뜯으려 하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는 서제지환(噬臍之患)이란 사자성어가 있다.”며, “일이 그릇된 뒤에는 후회하여도 아무 소용이 없음을 비유한 말이다. 사향은 사향노루 배꼽 밑 사향선(腺)에서 나는 냄새를 말하는데, 각자 삶 속에서 가지고 있는 사향이 무엇인가 생각해보고 집착 없는 마음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법문이 끝나고 불자들은 관음시식 후 마당으로 나왔다. 부모은중경을 머리에 이고 법계도를 도는 불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소전 의식을 끝으로 백중 3재를 원만 회향했다. 돌아가는 길 회향 떡을 받아든 불자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백중 3재 이모저모]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