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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위령재

  • 입력 2014.07.24
  • 수정 2024.11.25

▲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위령재가 조계사에서 봉행되었다

 

불기 2558년 7월 24일 목요일 오전 11시 대웅전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위령재’가 거행되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을 비롯해 각 종단 대표들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재가 엄숙하게 봉행되었다.

 

위령재는 유가족들의 헌화, 총무원장 스님의 분향과 추모사, 천도재 순으로 진행되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추모사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을 맞았다. 그 사이 계절이 바뀌었다. 10년 같은 아픔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가족의 품을 기다리는 실종자가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금까지 어떤 것 하나 해결되지도 밝혀지지도 않았으니 이 비통함을 무엇에 견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이어 “영가들이시여, 나고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나와 남이 따로 없고 생과 사가 따로 없으니 이제 고통의 바다(苦海)에서 벗어나 아미타불이 계시는 연화장(蓮華藏) 바다에서 왕생하기를 바랍니다. 부디 극락왕생하소서.”라고 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김병권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우리 유가족들은 일반인이다. 집회 참석은 남의 일로만 여기고 살았던 사람들이다. 지금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집회 참가는 물론이고 국회에서 농성하며 이제는 단식까지 하고 있다.”라면서 “사람 생명보다 돈을 더 귀하게 여기는 세상에서는 사람이 안전할 수 없다. 돈보다 사람의 생명이 우선시 되는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불교는 물질적인 가치보다 사람의 생명을 더 중시하는 것 같다. 감사하고 고맙다.”며 추모사를 마쳤다.

 

천도재에서는 승무 바라춤으로 영가들의 영혼을 달래주었다. ‘부디부디 극락왕생하옵소서’ 기도하는 사부대중 머리 위로 하늘도 애통한 듯 비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세월호 위령재 스케치]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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