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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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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 가까이에 ‘열반과 행복’이 왔다.

  • 입력 2014.08.09
  • 수정 2024.11.28

지난 7월 1일부터 종로구 조계사 경내의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화법스님)에서 < 열반, 궁극의 행복 >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일체의 번뇌를 끊고 깨달음에 이르러 죽음을 초월한 완전한 자유와 행복을 얻는 열반으로 가는 길을 우리들의 눈으로 보며 느낄 수가 있는 귀한 기회이다.

 

특히 이번 전시가 뜻 깊은 것은 삼성문화재단에서 돌려받은 가평 현등사 3층석탑의 진신사리와 장엄구가 일반에 최초로 공개됨이다.

 

 

 

 

전시는 오전 10시 30분 조계사 대웅전에서 박물관까지의 "현등사 사리 이운의식"으로 장엄한 행사가 시작되어 ‘부처님의 열반과 사리’, ‘사리를 담는 그릇’, ‘사리장엄구’, ‘불상과 불화에 모셔진 사리’, ‘사리신앙의 변화와 법사리신앙의 전개’, ‘스님의 열반 승사리장엄’ 등으로 구분되어 전시가 되고 있다.

 

부처님의 열반과 사리

번뇌를 끊어 깨달음을 완성한 경지인 "열반"은 모두의 염원이기에 미술과 공예 등으로 이를 표현하고 만드는 공덕이 신앙이 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경주 금장대 사리공양석상

 

 

 

사리를 담는 그릇, 사리장엄구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면서 다비를 통해 수많은 진신사리(眞身舍利)들이 발견되어 부처님을 상징하는 상징물이 되었다. 사리를 모시기 위하여 탑들이 건립되고 사리를 담는 각종 장엄구들이 만들어 졌는데 주요 재료로는 유리, 금, 은, 동이 사용되어 오늘날까지 귀하게 전해져 오고 있다.

 

 

▲ 국보 제 208호 구미 도리사 세존사리탑 금동 사리장엄구

 

▲ 불국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 보물 제571호 보협인다라니경

 

 

불상과 불화에 모셔진 사리

사리는 부처님을 대신하여 성물로써 숭배되었고 이를 안치할 탑을 조성하는 일도 큰 공덕의 하나였으며, 불상을 조성하여 신앙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불상에 사리를 안치하는 불복장 의식으로 확장되었다. 불복장 의식을 통하여 불상과 불화는 신앙의 대상이 되고 염원으로 이어졌다.

 

▲ 수종사 오층석탑 금동 불상군

 

▲ 용문사 성보박물관 보관 복장낭

 

 

 

사리신앙의 변화와 법사리신앙의 전개

사리신앙은 사리를 봉안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 말씀인 경전을 사리와 동일시하여 봉안하는 법사리 신앙이 되었다. 탑 안의 사리장엄구와 함께 불상들이 봉안된 것은 멀리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꾸준히 진행이 되었다. 사리는 탑 안에 봉안되고 고려시대엔 불상에 봉안되는 예가 많아져 조선전기까지 성행하였다.

 

 

▲ 국보 제 80호 경주 구황동 삼층석탑 봉안 금제여래입상

 

 

스님의 열반 승사리장엄

불제자인 스님의 깨달음의 경지도 ‘열반’이다. 구도자의 길을 걷는 스님의 열반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공양의 대상이 되었다. 스님이 입적하면 승탑을 조성하고 그 안에 사리를 안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를 부도라 불렀다.

 

▲ 고려 공민왕의 스승 나옹 혜근 스님

 

 

▲ 보물 제497호 매월당 설잠(김시습) 진영

 

우리 모두는 어쩌면 <행복과 열반>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행복과 열반을 구분하고 부처님께 좀 더 가까이 가는 방편의 하나로 오는 24일 까지 전시가 되는 <열반, 궁극의 행복> 특별전을 관람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학예원에서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5천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했습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부처님의 말씀인 법사리를 친견하는 선연을 맺어 사회와 가정이 화합하고 화목하기를 바랍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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