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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예수재(生前預修齋) 입재

  • 입력 2014.09.26
  • 수정 2024.11.25

 

▲ 9월 26일 생전예수재(生前預修齋) 입재가 봉행되었다

 

불기 2558년 9월 26일 금요일 오전 9시 30분 조계사 대웅전에 700여 명의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생전예수재(生前預修齋) 입재가 봉행되었다.


생전예수재 입재는 육법공양물 동참자 인터뷰 동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육법공양 의식에 이어 조계사 합창단의 음성공양으로 이어졌다. 청법가에 이어 주지 원명 스님의 ‘육바라밀 수행과제’에 대한 법문이 있었다. 스님은 법문에서 “윤달은 나태해진 마음을 점검하고 수행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육바라밀은 대승불교의 기초로 수행의 시작이고 완성이다.”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서 “즉 자리이타(自利利他) 보살행으로 우리 모두 함께 타인을 배려하면 수행의 깊이와 이해가 넓어진다.”며, “보시는 베풂으로 깨달음을, 지계(持戒)는 청정함으로 깨달음을, 인내는 나쁜 짓을 참음으로 자기완성(自己完成)하며, 금강경 독송으로 정진하자.”고 말했다.

스님은 특히 이번 예수재 기간은 누구나 5계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미물이라도 생명을 죽이지 말고, 화는 담아두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며, 특히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거짓말, 나쁜 말, 꾸미는 말, 이간질 등의 나쁜 언어생활을 자비롭고 지혜로운 말로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무료하게 집에 있기보다는 절에 오는 게 수행이고, 열심히 수행을 실천할 때 지혜와 광명의 선정을 이룬다며 여법한 회향을 당부하였다.

 

법문에 이어 회심곡, 진혼무와 함께 영가시식이 있었고 불자들은 지전을 받아 머리에 이고 참수행의 실천을 다짐하며 도량의 법계도를 따라 독경하며 걸었다. 법계도를 돌고 소전 의식을 끝으로 생전예수재 입재는 원만히 회향하였다.

 

생전예수재는 고려 시대부터 행해져 온 중요한 불교 의식이다. 죽은 뒤에 행할 불사(佛事)를 살아 있는 동안에 자신과 가족을 위해 미리 수행하는 의식으로 죽은 다음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 후손들이 돌아가신 영가의 명복과 극락왕생을 비는 49재나 수륙재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특히 생전예수재는 공동체적인 종교행사로서 범패와 의식무를 장중하게 펼치고 의식도 장엄하게 치러 축제 분위기를 자아낸다.

 

 

 

[생전예수재 입재 스케치]

 

▲ 대웅전 앞마당에서 기도하고 있는 불자들

 


 

▲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

 

 

▲ 기도하는 불자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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