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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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만나는 부처님-경전을 읽다
▲ 10월 18일 전문성우의 실감나는 대화식 강독으로 금강경을 공부하는 '이야기로 만나는 부처님-경전을 읽다’가 열렸다.
불기 2558(2014)년 10월 18일 토요일 저녁 6시 30분 조계사 대웅전에는 삼삼오오 청년회를 비롯한 일반 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금강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마련된 '이야기로 만나는 부처님-경전을 읽다' 행사 때문이었다.
조계사 청년회 합창단 ‘소리마루’ 의 찬불가가 대웅전을 비롯한 경내에 은은하고도 아름답게 울려 퍼졌다. 조계사 행정국장 성진 스님의 인사말로 '경전을 읽다'는 시작되었다. 행사는 부처님 역을 맡은 성우 김영진 님과 수보리 역의 권지혜 님이 대화를 주고받는 금강경 독경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제 일품 법회인유분, 법회가 열린 인연’부터 차례차례 귀담아 듣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습니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 천이백 오십여 분의 큰스님과 함께 사위국이라는
나라의 절, 기원정사에 머물고 계셨습니다…(이하 생략)」
성진 스님은 “금강경을 읽다 보면 가장 첫머리에 '여시아문,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는 구절을 접하게 된다. 이 구절을 중요하게 보아야 하는데 금강경이 부처님께서 직접 쓰신 것이 아닌 아난존자가 설법을 듣고 부처님 말씀을 옮겨적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성진 스님은 깨닫기 위해 가져야 하는 기본 덕목으로 “마음이 커야 하고, 깨달음에 대한 서원을 잊지 말아야 하며, 삶의 가치관과 목표를 뚜렷이 세워야 한다.”라고 하였는데, 부처님 열반하실 때 말씀하셨던 ‘자신을 등불로 삼으며 다른 것을 의지하지 마라. 자신을 귀의처로 삼고 법을 귀의처로 삼으며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지 말라’는 ‘자등명법등명(自燈明法燈明)’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쉬는 시간에는 중앙대 교수이자 소리마루 합창단 지휘자인 유훈석 선생님의 축하공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와 국악 듀오의 해금 연주가 있었다. 이어 마지막 ‘삼십이품 응화비진분, 관념을 떠난 교화’ 가 낭독되었다.
「어떻게 해야 남에게 잘 설명하고 전해줄 수 있는가.
설명해 준다는 관념에 집착하지 말고 흔들림 없이 설명해야 한다.
왜냐하면, 일체 모든 유위법은 꿈과 같고 허깨비 같고 물거품과 그림자와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 번개와 같으니 응당 이렇게 관찰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금강경을 설하고 나시니 장로 수보리와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와 모든 세간의 천상과 인간, 그리고 아수라들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믿고 지녀 받들어 행하였다.」
대화식 강독으로 금강경을 공부한 ‘이야기로 만나는 부처님-경전을 읽다’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전문성우의 낭독, 행정국장 성진 스님의 알기 쉬운 해설로 경전에 한발 다가선 뜻깊은 시간이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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