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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사 국행수륙대재 순례

  • 입력 2014.10.20
  • 수정 2024.12.19

▲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25호 삼화사 수륙대재 중 금강경 독송을 하고 있는 사부대중의 모습.

 

불기 2558년 10월 17~19일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25호 두타산 삼화사 수륙대재가 두타산과 청옥산 품에 안기여 있는 삼화사에서 봉행되었다.

 

행사는 17일 괘불이운, 시련, 대령 의식을 시작으로 법요식, 조전점안, 쇄수결계, 사자단 의식을 봉행했다. 시련의식(侍f輦儀式)은 수륙도랑경계(일주문) 밖으로 나가 수륙대재를 증명할 성현(불보살)을 비롯하여 수륙도량을 호위할 신중을 청하여 자리에 모시고 간단한 차 공양을 올리고 수륙도량으로 모셔오는 의식이다. 시련의식을 통해 성현과 함께 왕림한 하단의 대상인 고혼은 순서에 따라 깨끗하게 목욕재계하고 불보살님께 참례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이처럼 기다리는 동안 공양하는 의식이 대령의식(待靈儀式)이다.

 

이어 18일에는 오로단, 상단, 설법, 중단의식을 치렀다. 오로단의식(五路壇儀式)은 다섯 방위(동· 남·중앙·서·북)와 관련하여 수륙도량을 공간적으로 활짝 여는 의식이며 다섯 방위의 땅을 주관하는 신주와 다섯 분의 신기를 초청하여 방편의 문을 활짝 열도록 하는 내용이다. 상단의식(上壇儀式)은 모든 부처님과 보살 그리고 모든 성문과 연각 등 사성을 소청하여 상단에 모시고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

 

19일에는 방생, 하단, 금강경 독송, 봉송회향 의식을 봉행했다. 수륙대재는 성인과 범부와 죽은 자와 살아있는 자는 물론 방생계의 미물까지 서로 소통하며 통합하는 의미를 지닌 의식이므로 죽어가는 생명까지 통합하는 방생의식(放生儀式)이 진행되었다. 하단의식(下壇儀式)은 아귀와 지옥중생 고혼과 원혼 등 육도육회 중생을 대상으로 법식을 베푸는 의식이다.

 

조계사 신도 1,500명은 19일 삼화사에 방문해 수륙재 회향을 함께하였다. 조계사 신도와 삼화사 신도 그리고 두타산에 오르다 방문한 등산객 등이 삼화사 적광전 앞마당을 가득 메워 장관을 이루었다.

 

스님의 바라춤과 양손에 아름다운 꽃을 든 비구니 스님의 승무로 영가들을 달래고 회심곡과 진혼곡으로 배고픔과 한을 풀어 주고 영가들의 마지막 가는 길에 극락왕생을 빌고 소전함으로서 모든 행사가 부처님의 가피 속에 여법하게 회향하였다.

 

삼화사 국행수륙대재는 조선 시대 태조 이성계가 고려의 마지막 왕족에 대한 천도 기원과 사회적 통합을 위해 1935년에 삼화사를 수륙도량으로 정하고 매년 봄, 가을에 설행하다가 승유억불정책으로 단절됐던 것을 2005년부터 발굴, 매년 10월 삼화사에 소장하고 있는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의례집을 근거로 범패작법 의식을 봉행하고 있다.

 

 

[삼화사 수륙재 스케치]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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